디지몬) 의외로 선택받은 아이들이 살았던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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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작 TV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
국내에션 2000년 연말부터 KBS 2TV를 통해 더빙으로 첫 소개되었는데, 이 더빙판은 중복캐스팅이나 음향 누락 등의 문제는 있었어도 그 퀄리티 만큼은 무척 뛰어난 작품으로 꼽힘.
특히 어드벤처 더빙판의 최대 장점은 바로 현지화를 정말 잘 했다는 것.
그중에서도 특히 잘 한 부분이 바로 "지명의 현지화"임.
대표적인 도쿄 타워를 우리나라의 남산 타워로 설정했던 것과,
아이들이 사는 오다이바를 여의도로 설정한 것 등등...
그외에도 시부야가 명동이 되거나 도쿄항이 인천부두가 되는 등, 아주 억지는 아니게끔 자연스레 현지화를 넣은 지명이 많다.
하지만 작 중 진행으로 인해 현지화 없이
사실상 일본 작명 그대로인 곳이 있는데...
그게 바로 빛의 언덕임.
(※빛의 언덕=히카리가오카는 일본에 실제 있는 지명.)
사실 어릴 때도 어딘지 모를 위화감에디지몬 어드벤처가 일본 애니메이션이고 현지화가 됐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음.
그렇기에 매번 궁금했던 것이
"빛의 언덕은 우리나라에서는 도대체 어디 위치할까?"
라는 궁금증이었음.
아무리 국내판 한정 가상의 지명이어도, 대략 위치가 어디쯤인지는 설정되어 있지 않겠음??
하지만 인터넷도 미약하던 시절에 나이까지 너무 어리니까 이걸 알아내는 건 불가능에 가까웠고...
약 25년이 지난 지금까지 쭉 머릿속 깊숙히 묻어둔 정보였는데...
최근들어 몇 년 사이 어드벤처가 HD리마스터링 되어 유튜브에도 공식으로 풀리는 일이 생기거나
요즘엔 아예 파워디지몬까지 ott에 올라오고 있겠다,
기회다 싶어서 이참에 더빙판을 통해 우리나라 기준
"빛의 언덕은 대략 어디쯤 설정됐는지?"
그 진실을 찾아보기로 했음.
우선빛의 언덕역은 지하철 3호선임.
더 말할 것도 없이 떡하니 적혀 있음 ㅋㅋㅋㅋ
코로몬과 뿔몬이 지하철로 뛰어내리자 꿀밤 먹이는 태일.
극중 장면전환, 흐름을 봤을 때 빛의 언덕역에서 막 출발한 직후 일어난 사건으로 보임.
한 아기가 꽃술을 잡아당기자 화내는 어니몬.
참고로 이 지하철은 빛의 언덕역에서 출발한 다음, 단 한 정거장도 지나치지 않은 상황.
즉 태일이 코로몬에게 꿀밤 먹인 직후에 일어난 일임.
사람들이 말하는 어니몬에 놀라며
"그 인형 어디서 샀냐고" 앞다퉈 묻자
소라는 놀라고 급한 맘에"학여울"역표시를 보곤
"학여울 못난이백화점"에서 샀다고 둘러댄다.
(※ 원판에선 네리마역과 네리마 다이콘 백화점. 물론 이쪽도 실존 백화점이 아님)
그리고 마침 지하철이 학여울역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은 인형을 사러 전부 우르르 내려버림.
소동이 일단락 되었음에 안도하는 아이들.
자, 그리고 이쯤에서 정답도 나온 것 같다.
태일이가 꿀밤을 먹인 장면과,
어니몬이 말하는 소동을 벌인 장면이 일어나는 동안,
지하철은 단 한 정거장도 지나지 않았음.
즉, 빛의 언덕역은 학여울역의 전역이라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그리고 당시 선택받은 아이들의 목적지는 일단
고속터미널 역에서 내리는 것.
그렇다는 말은
고속터미널 역에 도착하기 전 노선에 학여울 역이 포함되어 있다는 뜻이기도 함.
《학여울 역 바로 전 역》
《고속터미널로 가는 방향》
2가지 사실이 분명해졌으니
이를 국내 지하철 노선도에 대입해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이 모든 조건을 포함하는 역은 바로
대청역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대청역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빛의 언덕에 살고 있었던 것임.
아니면 정체가 맘몬이었다든가.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