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펀맨) "나는 자유롭다."
본문
"....뭐..?"
"내가 뭘 하건, 내가 뭘 선택하건..."
"..."신" 따위가 아니라, 그건 내 "자유의사"가 선택한 거다."
"......"
"아니....아저씬 "신"한테 조종당하고 있어."
"아저씬 관계없는 사람들이 휘말리게 할 사람이 아냐. 누구보다 우리 둘을 걱정하고 아껴왔잖아.."
"......"
"그야 그렇잖아..? 사이코스한테 세뇌당한 나를 구해주고....처음 내게 카레를 만들어줬던 건...아저씨가 상냥하기 때문이잖아?"
"손은 테이블 위에 두라고 했을텐데."
"....!"
"......"
"포치. 넌 마나코랑 다르게...아직도 사이코스한테 찾아가고 있지?"
"....!!"
"그건 너의 의식이냐...아니면 "오로치"의 의식이냐?"
"무...무슨 개소리야..!?"
"반괴인세포가 인간 신체를 형성하는 요인에 "기억"이 큰 영향을 준다면...너의 일부는 네 전주인 오로치가 되고 말았을 거다."
"창조자에게 증오 섞인 연심을 품은 네 전주인의 일부가 네 판단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어."
"....!"
"넌 무지성 애완동물 시절이나 반괴인 시절이나...이전의 너는 지금처럼 물러터진 놈이 아니었다. 반드시 네 아군측을 최선으로 이끄는 "결단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은 나오는 말이 고작 "이야기하자"다. 결국 아무런 도움이 안돼."
"포치...너의 뇌는 오로치에게 당했다. 적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건 너겠지."
"아저씨...! 대체 뭘 하고 싶은 건데..??"
".....사이코스의 일족에 대해서도 거기서 알았다. 마나코...네가 강해진 이유야."
"...?!"
"히어로 협회도, 츠쿠요미조차도 에스퍼계에 대해서는 모르는 게 태반이지만....2차 번혁기 이전 세계의 대혼돈 속에서 진화를 거듭하며 우연히 만들어진게...."
"...인간의 모습인 채로 "신"의 힘을 극히 일부 끌어낼 수 있는 사이코스의 일족이다. 애초에 타츠마키 자매와는 격이 다른 핏줄이었지."
"듣기로는 사이코스 일족은 1~2차 번혁기 당시 유일했던 포괄정부를 지킬 의도로 설계돼서, 그 영향으로 누군가를 "주인"으로 인식한 순간 피에 새겨진 "습성"이 발동하는 구조고..."
"ㅁ....뭐...?"
"비록 "신" 때문에 머리가 돌아버렸지만, 한때 사이코스가 후부키를 맹목적으로 "추종"했듯이, 네가 나에게 "집착"하는 이유는....네 생물학적 모친인 사이코스의 습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
"그때 너는 그녀가 만든 정신세계에서의 극한상태 속에서 나의 명령을 들었다..."일어나서 싸워라" 라는."
"극한까지 신체능력이 높아지는 것만 아니라, 그녀의 정신세계에 역으로 동기화돼서, 과거 사이코스의 일족이 쌓아온 전투경험까지 얻을 수 있었다."
"그때 나를 "우연히" 호위해야 하는 주인이라고 착각한 걸로 말이지."
"......아니야."
"....아냐..? 뭐가?"
"...."우연"이...아니야."
"사이타마...."아저씨"여서...나는 강해졌어. 그건 아저씨라서..."
"그때의 나를...."
"....뒤에서 붙잡아줬잖아 아저씨가..."
"....힘에 눈을 뜬 사이코스 일족은 돌발성 두통을 겪는 일이 자주 있다더라. 원래의 자아가 강제적인 명령에 "저항"하게 되면 생긴다던데....짐작가는 건?"
".....없어."
".....즉 본래의 마나코 너 자신은 3년 전 그 지하 동굴에서 사라졌다. 사이코스 일족의 본능에 충실한 널 남기고."
".....아냐...ㄴ....나..는..."
"단순한 복제 고기 인형에서 "우연히" 떨어져 나와서...본래의 자신을 잃고, 그저 명령에 따를 뿐인 만들어진 존재. 즉, "노예"다."
"그만해 형...!! 선 넘지마..!!"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뭔지 아냐..?"
""자유"롭지 못한 놈이다. 혹은 가축."
"야 사이타마..!!!"
"그런 놈은 보기만 해도 짜증이 치밀어올라. 그 이유를 드디어 알았다."
"태어날 때부터 아무런 의문도 없이, 그냥 명령을 따를 뿐인 노예를 눈 뜨고 볼 수가 없었던 거야."
"나는....5년 전 지하에서 플래시랑 널 "우연히" 처음 만났을 때부터 계속..."
".....!"
"마나코....네가 꼴보기 싫었다."
"....으ㅇ...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