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의 연금술사) 생각해보면 정말 놀라운 소년만화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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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의 연금술사의 주인공 에드는
서사 내적으로 "주인공다운 특별함"이 없다.
"세계를 구할 운명의 아이"라거나"주인공만 가진 특별한 힘이나 기술" 같은 것도 없고,
"오직 주인공만 보스를 쓰러뜨릴 수 있다"도 아니고"최종보스와의 숙명적인 대적서사"도 없음.
얘가 가진 특별함이래봐야제물후보라 빌런들이 쉽게 못죽인단 정도고, 제물 후보가 아군 중 얘만 있는 것도 아님.
최종보스와의 감정적 드라마도아버지 호엔하임의 몫이었고,에드와 최종보스는 호엔하임을 중간다리로간접적으로 얽힌 사이.
게다가 에드가 둘의 관계를 알았을 때는이미 최종작전 진행 직전이었어서딱히 서사적인 의미는 없었음.
하다못해 에드는 당시 아군 중 최강자 포지션도 아님. 에드보다 확실히 더 강한 머스탱은개인적인 원한으로엔비와 싸우기 위해 남았고,
그보다 강한 아군 최강자 호엔하임은난쟁이와의 일대일 싸움에서 패배했기 때문에,결과적으로 에드가 난쟁이의 마지막 적이 됐을 뿐.
아군을 통솔하는 리더 역할도 머스탱, 올리비에, 린 등이 따로따로 맡았기에 어떻게 보면 에드는 이야기 진행되는 내내확실하게 대체 불가능한 포지션이었던 적이 없는 셈.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절망적인 순간까지온힘을 다해 가장 전위에서 발버둥친 것은 에드고,결과적으로 가장 마지막 순간에 에드는그 정신력 하나로 모두의 희망을 모으는 존재가 됨.
그리고 모든 싸움이 끝난 뒤, 에드는마침내 진리에 도전해 승리함으로써그제서야 그는 진리를 이긴 유일한 인물로 거듭나지.
반대로 말하면 배틀 소년만화 서사에서 에드는최종보스 전용 죽창도, 아군 리더나 최종병기도 아닌,어떻게 보면 조연 수준의 포지션에 있었음에도주인공으로서도 대단히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
이건 작가의 스토리텔링 역량이 어지간히 경지가 아니고선 안될 일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