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온)나이를 먹으니까 캐릭터들을 온정적으로 보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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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이었으면 데스 게임인데도 지나치게 NPC를 생각하는 키리토 보고 ㅋㅋㅋㅋ 과몰입 하고 앉았네 이랬을 텐데
요즘 다시 생각해보면 말이야 키리토가 NPC에 좀 과몰입 할 상황이긴 하겠구나 싶더라고.
이제 겨우 중학생인데 운 나쁘게 VR 데스 게임에 갇혀버려 사선을 넘나드는 싸움 속에서 어찌어찌 살아남았지만
얼마 전에 친교를 맺었던 사치를 비롯한 달밤의 검은 고양이단을 눈앞에서 전부 잃어버렸고
그 일로 죄책감에 사무친 키리토는 파티 플레이를 더욱 꺼리게 되었고 클라인 같은 몇 없는 친구 아니면 사람들하고 얘기도 잘 안 하게 됐을 거란 말이야. 그럼 말 붙일 곳이 NPC 말고 뭐가 있겠어.
아직 중딩 밖에 안 된 놈이 고생이 많았겠구만.
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