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근데 해군의 정의가 잘 기능하지 않고 있다는 건 수시로 보여줌
본문
당장 구 3대장들만 하더라도
아카이누 - 철저하게 가는 정의
실제로 철저한 정의에 미쳐서
세계정부가 시키지도 않은 오하라 민간인 학살빔까지 시전했으나
그러고도 니코 로빈을 놓친 건 물론이고
가장 중요한 오히라의 문헌들은 거인족이 빼돌리고
혁명군이 결성되는 계기가 마련됨
아오키지 - 해이해진 정의
자세한 의중은 불명이긴 하지만
정의와는 거리가 먼 검은수염 해적단으로 들어가 버림
키자루 - 애매하게 가는 정의
결국 자기 손으로 친구와 함께 일구어낸 에그헤드를 작살내고
자기 손으로 친구를 죽여버림
얘네만 이렇냐?
티본 중장
시민의 안전을 진심으로 위하던
정의로운 해군의 대표격이었지만
정작 그 시민에 의해서 목숨을 잃게 됨
후지토라
현재 팬들에게 진정으로 정의로운 해군이라 평가받는 캐릭터지만
드레스로자 편을 보면 알겠지만
이 사람도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서
루피 일행에게 모든 걸 맡겨야만 했음
당장 해군도 아닌 천룡인인 묘스가르드 성이
뭔가 옳은 일 해보려고 하니까
바로 죽여버린 게 세계정부임
걍 윗 장면이 원피스 내 해군이 어떤 상황인지
요약해서 보여준다고 봐도 과언이 아님
지금껏 자신의 정의관을 관철하던 해군은 많이도 나왔지만
그들이 이룩하고자 하는 정의관이 어떤 것이건 간에
정의라는 것이 현 세계정부 체제 하에서는 제대로 기능하질 않음
저 말을 한 것이 다른 누구도 아닌 "깨끗한 정의"를 추구하는 츠루인 것도
현 원피스 세계관 내에서 정의라는 것이 어떤 형태로든 온전하게 발휘될 수 없단 걸 의미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