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의 장군 귀신 황세랑 이야기.manhwa
본문
김해의 민간설화 "황세랑과 여의낭자"를 모티프로 5년전 그렸던 만화입니다.
금관가야 말기 여전사 여의낭자는 남장을 하고 군문에 나서 전우 황세랑과 수십 차례 신라의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황세랑은 남몰래 여의낭자에게 연심을 품었지만, 그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확신을 가질수가 없었기에 그 연심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일부러 같이 목욕을 한다거나, 같이 오줌을 싸자고 하는 등 확인해보려고 노력했지만, 그때마다 여의낭자가 나무, 혹은 갈대로 만든 가짜 성기로 감쪽같이 속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의낭자가 여자인 사실을 먼저 깨닫고, 짝사랑하던 황세랑을 빼앗길까 걱정한 가야의 유민공주는 둘을 떼어놓기 위해
황세랑을 자신과 강제로 결혼시켰고, 결국 여의낭자는 자결하고 맙니다.
한편, 강제 결혼에 죄책감을 느낀 유민공주는 황세랑에게 여의낭자에 대한 진실을 털어놓고 여의낭자와 함께 살아도 된다고 허락했습니다.
황세랑이 여의낭자의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어있었지요.
황세랑은 사랑을 이루지 못한 충격으로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말았고, 유민 공주는 가야의 두 장군을 자신의 욕심으로 잃게 되었다고 자책하며 신당에 들어가 신녀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야는 멸망했고, 가야인들은 언젠가 황세랑이 하늘 장군 귀신이 되어 내려와 무너진 가야를 일으켜세우고 신라에 재앙을 내릴것이라고 믿으며 현재 봉황동 유적에 제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오늘도 조야한 그림을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