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크돌) 코스프레 작중작들의 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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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크돌은 장르가 장르인 만큼 작중작이 꽤 많이 나오는 편이다.
그 중 상당수는 작가...아니 마린의 취향이 꽤 진하게 드러나는 편이고.
마치 소년만화처럼 옷 하나 만들 때마다 고죠가 새로운 스킬을 하나씩 터득해가는 묘사가 꽤 흥미롭다.
의상 제작->화장->남장/여장->조형물->자세 및 연기 지도 뭐 이런 식으로.
(바니걸이나 SD 재해석 등 기술에 초점을 맞춘 에피소드도 있다)
그리고 그 중 비중이 큰 복장은 작중작의 내용과 실제 줄거리가 이어지게 설계되어 있다.
작중작의 내용이 자세하게 나오는 편을 따져 보자면,
블랙 로벨리아:
"행복은 영원하지 않다" (언제까지 코스프레를 할 수 있을까?) 라는 중요한 질문과.
흑화 마법소녀마냥 마린이 처음으로 질투를 드러내는 장면이 있다.
이건 나중에 사쥬나가 블랙 로벨리아 코스를 할 때 한 번 더 나옴.
레이: 두 번째로 나온 남장 코스프레.
"스스로를 깎아내리지 말고 남에게 솔직해져라" 라는 주제와,
"모든 것을 혼자 이끌어가지 말고 주연이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하자" 라는 주제가 고죠의 성장과 이어짐.
이 전까지 고죠는 자존감은 엄청나게 낮은데 기준은 엄청나게 높아 툭하면 자학했는데,
여기서부터 반 친구들에게 도움을 청하면서 자신감도 기르고, 정확하게 "마린"을 최고로 만들겠다며 구체적인 의지를 가지게 됨.
관:
마린보단 쥬쥬 자매, 특히 사쥬나의 심리에 초점이 맞춰짐.
가족애를 갈망해 가짜 가족을 만들어낸 주인공과,
가족애 때문에 싫어하는 공포 코스를 해 주는 사쥬나의 모습이 겹치는 에피소드다.
하니엘: 악마의 모습이 되고 싶던 천사.
고죠는 마치 천명의 주인공처럼 자학, 아집, 질투 같은 감정을 자각하고 성장하게 된다.
스스로도 난폭한 마음가짐이라고 인정함. 그리고 최종적으론 트라우마를 완전히 떨쳐내게 되고.
마린은 (고죠를 만나기 전에 코스 지식이 딸려서) "원하는 모습이 될 수 없던 애절함"을 끄집어내어 대호평을 받음.
이렇게 작중작들의 줄거리 자체를 본편에 중요하게 다루는 점 때문에.
가끔씩 존재하지도 않는 작품의 내용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아니 진짜 재미있어 보인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