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코믹스로 보는 사는 사람만 사는 취미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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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접하고 호불호 적은 (요즘 폼이 좀 나락인 건 그렇다치고) 마블 영화들에 비해서,
마블코믹스, dc 코믹스 정발본 읽는 건 보는 사람들만 보는 취미였음.
그리고 국내는 이런 마이너한 인기에 힘입어 한 출판사만 이런 코믹스 발매를 독점하다시피 했는데
그것이 시공사임.
당장 슈퍼맨, 배트맨, 아이언맨, 어벤저스, 스파이더맨 등의 대부분 유명 히어로 정발본은 얘들이 함.
취미냐는 소리까지 들으면서 꿋꿋히 발매하는데...
도서정가제의 등장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음.
미국판 "그래픽 노블(=코믹스)"들은 빳빳한 종이에 크기 때문에 국내 한정으로 원래 비싼 게 대부분이고
그래서 가격이 최소 2만원대였음.
그래서 신작 유도로 선착순 크게 할인, 오래된 작품은 할인으로 털고 손해를 보전했는데,
도서 정가제 때문에 새제품이든 오래된 제품이든 할인율에 제한이 걸려 안 팔림.
그래픽 노벨의 경우, 중고시장에서도 잘 나오고 잘 팔리기 때문에 자기가 좋아하는 시리즈 아니면 중고로 사서 읽는 사람도 많아짐.
이런 현상 속에서 시공사는 큰 적자를 보고
(출판사에 따라 큰 적자를 본 케이스와 이득을 본 케이스가 있는데 시공사는 적자를 본 케이스다.)
건수가 있으면 대부분 펀딩으로 돌림.
(위의 책뿐만 아니라 스파이더맨, 마블 책도 엄청 펀딩함.)
문제는 펀딩플랫폼 수수료까지 유저들에게 전가 시키기 때문에 책값이 덩달아 올라간 것.
물가에 따른 종이책값 인상율보다 훨씬.
그래서 최신 펀딩은 권당 얼마냐고?
권당 30,000~ 35,000원.
도서정가제로 인해 책이 안 팔린 출판사 + 마이너 취미라 사는 사람들이 없음의 콜라보가 만들어낸 고공행진임.
그리고 이쯤되니 미국 코믹스 펀딩 성공 달성수치가 점점 아슬아슬해지고 있음.
무려 엑스맨인데 이번에는 실패 할 수도 있을 거 같음.
진짜 너무 안타깝다.
p.s. 시공사가 적자를 얼마나 봤냐고?
매년 순이익. 보다시피 적자폭이 엄청나고 2023년은 다른 분야 투자 실패와 출판 서적 선정 실패로 겁나 말아먹음.
순이익이 -102억원, 5년간 누적 순이익이 -183억원.
솔직히 내주는 것에 감사한 따름이고 출판사가 저러니까 비싸서 눈물나긴 하지만 그것가지고 뭐라하기도 그럼.
p.s.2. 도서정가제에 이어 직구금지를이야기까지 나오는 게 너무 안타깝다.
제발 취미 좀 싸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