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물에서 은근 난이도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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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강적 납득가게 이기기.
일단얘가 존나 세다란 걸 보여주는 것부터 참 어려운 일이다.
설정상 프리저보다 센 게 셀인데, 굉장히 매력적인 악역이긴 하지만...
얘가 프리저만큼무서웠냐고 하면 글쎄다.
그런데 그것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이기느냐.
특히 주인공이 쓰러뜨려야 하는 최종보스라면 더더욱.
이길 만하게 어중간히 띄워주면 무섭지 않으니 재미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답 없이 세게 만들면 스토리가 막힌다.
적이 너무 세면 너프를 먹이든지 해야 하는데 그럼 당연히 재미 없다.
어거지로 이긴다면 당연히 욕 먹고.
물론 이걸 돌파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승패는 강함이 아니라 임기응면이나 평정심 등의 요소로 결정된다, 라고 설명하거나,
능력은 개쩌는데 성격상 명백한 약점이 존재한다거나,
아니면 그냥 주인공이 존나게 멋있다면,
강자를 띄워주는 동시에 납득 가게 쓰러뜨릴 수 있다.
예를 들자면 얘도 스펙상 최강은 절대 아닌데,
잔혹성+지능+정신력+임기응변 등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해서 최강이라고 설명한다.
존나 강하긴 하지만, 공략할 틈은 분명히 존재한다는 거.
실제로 스펙이 동일한 베타는 맞아죽었고.
파워 인플레하고는 조금 다른 문제다. 파워 인플레는 스토리가 반복되는 게 문제라면,
이건 강함이나 승패를 납득가게 연출하냐의 문제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