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아카) 사실 사람들이 의외로 착각하는 점
본문
대사가 이래서 그렇지 데쿠 이 새끼는 딱히 불살주의는 아님
당장 최종전에서 시가라키가 죽었다고 멘탈 터지지도 않았음
"미리 알았다면 (이렇게 되기 전에) 구원할 수 있었을텐데" 쪽의 회한에 가깝지.
이건 우라라카도 토가 상대로 느낀 감정이고
문제는 이 새끼가 "일단 누구든 구원을 시도해본다"는 망가진 정신상태가 될만한 계기가 없었단거지
딱히 불살 아니긴 한데 얘도 정의병자 된 이유가 있고
자기가 정의라고 떠들진 않지만 불살 추구하는 배트맨도 정신병이 걸린 이유가 있는데
데쿠는 "대체 왜 이렇게까지 집착하는가"에 대한 서사가 납득이 안 갈 정도임
올마이트는 PTSD의 일종이라고 볼 수도 있음. 사회 자체가 씹막장인 세상에서 살았으니까.
근데 얘는 올마이트가 이룩한 세상에서 태어나서 살아왔는데, 그저 동경만으로 그게 가능하다?
독자가 납득하기 어려워질 수밖에 없음.
차라리 어드벤쳐 02의 최산해같이 단순하고 열혈한 성격이었으면 오히려 설득력이 높아질 수 있음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거야!"
"그게 정의니까!"
이런 단순열혈바보 정의병 캐릭터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지언정
"얘가 왜 이러지"같은 생각은 안 듬. 이게 이 새끼 캐릭터성인데?
근데 데쿠는 그것도 아님
굉장히 생각이 많은 캐릭터임. 짤은 덕질이긴 하지만 지능캐 쪽에 가까운 인물상임.
차라리 "제대로 된 좌절"을 겪었으면 이해라도 갈텐데, 데쿠의 좌절은 왕따 시절에서 끝났음.
비슷한 지능캐 주인공인 에드워드 엘릭이 작중에 겪은 강한 좌절을 생각해보면(윗짤 말고도 사실 인체연성도 강한 좌절이고)
데쿠의 정신성에 영향을 끼칠만한 강한 좌절이 진짜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데쿠는 작품 시작점부터 망가진 정신성을 가지고 있는 게 보임
...그래 뭐 다 좋다 치자
결국 주인공이 왜 이 지랄인지 설득 못한채로 끝났지만
어쨌든 주인공은 히어로가 되었
으면 모르겠는데 씨2발 이 모든 서사를 단 1화만에 시궁창에 집어던지고 지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