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지금 보니 화봉요원 여포 vs 전위도 꽤 의미심장한데
본문
"충(忠)"으로 집약된 유교적 윤리규범을 기준으로
철저하게 충을 배척하고 혐오한 결과 인간성을 상실하고 그저 짐승이 된 존재와(여포)
지나치게 충에 매몰되고 집착한 결과 인간성을 상실하고 그저 관념이 된 존재가(전위)
서로 몸에 창을 꽂아가며 질척질척 피칠갑을 한 끝에 승자 없이 둘 다 패배하는 대결...
액션만 보면 작품 S티어 최강자 vs A티어 최강자라곤 믿기 힘든 조악한 일기토인데
작품 내적으로는 둘 다 컨디션 바닥 + 죽기 직전 중상이란 요인이 있기는 있었지만
작품 외적으로도 일부러 그렇게 묘사하고 싶었던 작가의 의도가 좀 보이는 느낌.
이번달 신간 정발이 없어서 정주행으로 시간 죽이고 있는데 눈에 다시 들어오는 게 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