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글]2차창작중 역대 최고로 성공한 작품 하나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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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육신합체 갓마즈
원작은 요코야마 미츠테루선생의 "마즈"
인류가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면 리셋시키기위해 외계인이 남긴 인조인간 마즈가
인간의 따듯함을 배우고 같은 사명을 가진 육신체들과 싸우는 이야기를 다룬 3권짜리 작품이다
이 마즈를 원작으로 해서 만들어진 작품이 육신합체 갓마즈인데
사실 요코야마 선생의 이름값을 빌리기 위해 원작이라 표현한거고
사실상 주인공과 로봇의 이름들만 따온 오리지널 기획이라 볼 수 있다
호조 츠카사의 원작 시티헌터와 SBS 시티헌터급의 연관성이라 봐도 무방
어쨌든 2쿨 작품으로 기획되어 제작이 진행되었으나
주역로봇의 디자인이 뱅크씬에서조차 움직이게 만드는게 힘들정도의 난해한 디자인이었고
작중에서 잘 움직이질 않으니 덕분에 완구 매상이 시원치 않았다고 한다
2쿨이라서 다행이지 4쿨이었다면 조기종영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
이러던중에 제작진에게 윗선에서 이상한 지시가 내려온다
2쿨 더 만들라고
의외로 여성층에게, 정확히 말하면 부녀자들에게 인기가 폭발해서 완구 덜팔려도 충분하다고
그래서 2쿨 더, 50화까지 연장방송을 하게 된다
기획하지도 않은 내용을 만드느라 스토리 아이디어를 쥐어짜며 겨우겨우 만들고 있는데
또다시 윗선에서 지시가 내려온다
연장하라고
여전히 여성층의 꾸준한 지지로 연장이 확정나버렸다고 한다
더이상 짜내봐야 비슷한 내용의 반복일뿐 더이상 아이디어도 없어서 못만들겠다고 버텨봤지만
타협의 결과 1쿨만 만들기로 결정,이번엔 확실히 끝맺음 짓겠다고 아예 최종결전으로 제작한다
하루하루 깎여나가는 주인공의 몸상태와 신규 간부 및 최종보스의 반전,
모든것을 끝마치고 떠나는 주인공을 따라나서는 히로인
더이상 못만든다, 완결도장 쾅쾅 찍어버리는듯한 엔딩을 내버렸다
그래서 여기서 끝났으면 모를까
이렇게 나 못합니다 배째쇼 하면서까지 완결까지 달려나갔음에도 불구하고
갓마즈가 이번시즌으로 끝이라는걸 들은 여성팬들은 난리가 났고
이렇게 끝나는건 말도 안됀다 TVA가 안된다면 극장판으로 만들어라
신규스토리가 힘들면 총집편이라도 만들어라 난리를 쳤고
TVA가 완결나기 직전에 1기부분이 총집편으로 극장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하게 된다
여기서 또 끝이 났으면 모를까 TVA 64화에 극장판 한편으로도 만족하지 못한 팬들은
제작사에 끊임없이 오퍼를 보냈고 결국 극장판 상영 즈음 발매된
육신합체 갓마즈 -17세의 전설- 을 원작으로 한 OVA를 제작하게 되었고
약 5년뒤 OVA와 소설의 리뉴얼판을 끝으로 길었던 육신합체 갓마즈의 신화는 마무리짓게 된다
단순 원작자의 인지도를 빌려 완구장사만 할 생각이었던 초기 기획과는 다르게
한시대를 풍미한 오타쿠 메타의 선구자가 되며 거의 10년에 가깝게 명맥을 유지한
2차창작으로는 독보적인 위치를 가진 특이한 작품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