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봉요원) 순욱-태평도 떡밥은 진즉부터 예비해놓으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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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봉요원 6권 43화 인자무적 中. 황건적(=태평도)일당을 설득하여 청주병으로 전환시키는 순욱의 말솜씨를 보며.>
댓글에서 어느 분이 이제 순욱이 장량에서 장각이 된다..해서 허겁지겁 찾아봤는데 떡밥은 오래전부터 뿌려져 있었네요.
진모 작가님께선 진즉부터 이 구상안을 생각해두신 거였나..
거기다가 하필이면 순욱의 첫 등장이 황건적(태평도) 일당을 설득하는 것이였다니..
이제 뒷일을 생각하지 않기로 한(不慮) 지금, 순욱은 장각이 되어 천하를 차지하려 하겠군요.
==========추가=========
초반부의 순욱은 "병력 뻥튀기"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첫 등장 당시에도 말 몇 마디로 수만에 달하는 난민들(정확히 말하면 태평도 잔당으로 모두 군 훈련을 받은 이들이었다)을 고스란히 접수했고, 이곽&곽사 토벌전에서도 몇 만에 달하는 동탁의 잔당들을 접수했다.
비록 전투가 큼직큼직해지는 관도대전부터는 정국을 지휘하거나 대국을 관장하는 모습만 보여주었지만 말이다.
그리고 특이하게도, 이렇게 "병력을 뻥튀기"하는 특기를 보일 때마다 조조가 그에게 "장각" 운운하거나 "성격이 독하지 않아서 다행이다"란 언급을 날린다.
<19권 155화 네 번째 모순 中>
독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는 얘기는, 거꾸로 말하자면 순욱이 뒷일을 생각하기에 본성을 억누르고 조조와도 협력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런 사람이 족쇄가 풀려나서 독하게 나가기로 마음 먹은 순간...다시 한번 저 "병력 뻥튀기"를 보여주지 않을지? 곽가보다 독해지리란 것은 덤..
순욱은 자신이 불위(不爲), 아무것도 하지 않으리라 선언했는데 그렇다면 순욱은 가만히 앉아서 "병력 뻥튀기"를 보여줄 생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