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바가 망했다는걸 느낀 때가 바로 이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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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지코간판 내렸을때
아키바는 더이상 오타쿠문화라는걸 이어나갈 의지가없어졌다고...
세대가 세대를 이어나가게만드는 구심점이있듯이
내게는 저 데지코간판이 아키바의 상징이었음.
내려가기직전에 갔다가 내려갔을때 본 첫느낌은 아키바는 이제 망했다고 생각했고...
진짜로 망해가고있음.
아키바에 수도없이 많이갔지만...
아키바에 처음도착했을때의 그 설레임과 약간의 수치스러움과 눈둘곳없는 부끄러움
그리고 반겨주는 캐릭터들이 더이상 아키바에는 안보이더라.
그저 중꿔와 양놈들이 길가에 처앉아서 밥처먹고 사재기하는 그저그런 동네로 변하고있음.
첫사랑의 추억이 평생간다지만 아키바는 항상 올때마다 첫사랑이었는데
하루히 시절 메이드카페가 기업형 반쯤 매춘소굴이 되어가도
미소녀뽕빨물에도 스토리가 있던시절에서 이세계로 변해가도
좁디좁은 가게에서 암내나는 따쿠들끼리 낄낄거리던시절이 중꿔와 양놈들의 사재기장터로 변해가도
저 간판이 반겨주는 느낌이었는데
이젠 빡촌처럼느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