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애니화나 드라마화 되는 시점에서 이미 원작 개변은 일어난다.
애초에 정지화상이 동화로 바뀌는 거니까 모든 부분이 바뀔수밖에 없다.
관객으로부터 "원작 그대로였다" 라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만화가 아니라, 만화를 본 독자들 마음 속, 혹은 이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이뤄지는 작품을 만들 필요가 있다.
"원작 그대로" 인 애니는 사실 "원작을 본 사람이 마음속에서 만들어낸 허상에 가깝게 개변한 작품" 이라는 것.
이 허상이라는 건 원작과는 관계없는 것이라 정직하게 "원작의 재미요소를 추출해서 영상에 맞게 어레인지하자" 고 하면 실패한다.
그런 게 아니라 "원작과는 전혀 관계없이, 팬들이 멋대로 만들어낸 허상과 대화하는 것"이 정답에 가까우므로
이건 예술을 진지하게 다루는 사람일수록 늪에 빠져 실패하기 쉽다
2차창작이 아니라 3차창작을 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