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맨) 코스믹 호러를 다룬 손 꼽히는 명작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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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소녀 앗코는
화가를 지망하고 있었지만
점점 시력이 나빠지고 있었음.
대수술에도 실패하여 완전히 시력을 잃었지만
멘탈이 어찌나 튼튼했는지
그럼 화가 대신 음악가가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피콜로를 배우기 시작함.
한편 방위대 DASH는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하고
위험은 없어보이니
바로 태워버리라고 함 (...)
문제는 이 "물체"가 화염방사를 받는 순간
형태가 변하면서
화염를 뿜기 시작하고
총알을 맞으면 총알 쏘기 시작하고
레이저포를 맞으면 레이저포를 쏘기 시작함.
그것도 보다 더 큰 화력으로.
울트라맨 맥스도 광선을 쏴서 파괴 시켜버리지만
"물체"는 울트라맨처럼
이족보행 형태로 재생하여
똑같이 광선으로 응수함.
역시나 더 큰 화력으로.
울트라맨 맥스마저 못 막아내고 빤스런을 치자
"물체", 아니 완전생명체 이프는
맥스에게 배운(?) 광선으로 도시를 파괴하기 시작함.
어떠한 공격도 카피하며
더 큰 화력으로 대응하니
짤의 독백처럼
더이상 인간에게 희망은 보이지 않았음.
그림도 음악도 할 수 없게 된 앗코의
멘탈이 터져버리고
히로인 미즈키가 달래보지만
돌아오는 건 팩트폭행.
절망에 빠져버린 앗코는
집을 나와 불바다가 되어버린 도시를 가로지르며
잠들어있던 이프 앞으로 감.
앗코는 용감하게 이프에게 대화를 시도하고
가지고 온 피콜로를 연주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이프도 반응하기 시작함.
이프의 반응에 미즈키가 총을 겨누는데
그 이프의 반응이란
이프도 몸에서 악기를 만들어 내어
같이 연주를 하는 거 였음.
그리고 절망 그 자체의 괴수는
마치 악기의 여신의 모습으로 변함.
미즈키는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닫고는 총을 거두고
맥스는 앗코와 미즈키를 차에 태운 후 우주로 날아감.
차에 탄 앗코의 연주에 이프도 우주로 따라가고
지구를 구한 건
총과 폭력이 아닌,
소녀의 진심어린 연주 였음.
그리고 돌이켜보면
이프에게 처음으로 "질문"을 건넨 것도
소녀 였다는 점이
인상적인 에피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