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작붕 감독으로 오해받는 애니 작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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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츠카 마사미
이름만 보고 알아채는 사람이 많을 텐데
이 사람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짱구 작화감독 짤에 나오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 그 특유의 화풍 때문에싫어하는 사람은 정말 싫어할 정도로
역대 작화감독 중에서 호불호가 가장 극심하게 갈리는 사람임.
다만 제작진들 사이에선믿고 맡길 수 있는 뛰어난 인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사실 이 사람 만큼 짱구 애니를"재밌게"그리는 사람은 정말 드뭄.
납득이 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이 작화 감독이 맡은 에피소드 하나를 예시로 설명하겠음.
에피소드는 8기 3화에 나오는
빌린 물건은 꼭 돌려줘야 돼요.
"100만 년 만에 만난 아버지의 원수! 내 칼을 받아라!!!"
시작은 짱구가 장난감 칼을 갖고 노는 걸로 시작
그런 짱구의 모습이 아니꼬운짱구 엄마
(여기서 오오츠카 감독 특유의 언짢은 표정이 포인트)
응?
"짱구야 그 칼 훈이꺼 아니니?"
알고보니 이 장난감 칼은 훈이꺼
"네? 맞아요!"
"아니 그걸 아직도 안 돌려주면 어떡해"
"하지만 물건을 빌려줄 땐 준 셈치고 빌려주라 하잖아요~"
물건을 빌렸으면돌려주는 것이 사람의 도리라며혼내는 짱구 엄마와 그걸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짱구
여기서 짱구 특유의 당당함과 빈정거림을 잘 표현하였음.
"잔말 말고 돌려줘!!!"
그런 짱구에게 언성을 높이는 짱구 엄마
그러던 중 짱구 엄마 친구인 미숙이 전화를 검
전화 내용이 궁금해 엄마 다리를 붙잡고 있는 짱구가 포인트
"아 전에 빌려준 가방 돌려줬으면 해서"
"뭐?"
알고보니 짱구 엄마도 미숙에게 가방 빌려놓고 제때 안 돌려줬음.
당황하는 짱구 엄마를 보며짱구는 회심의 미소를 짓고 짱구 엄마는 부모로서 존심이 상하고 만다.
"좋아 돌려줄게 그 대신 내가 빌려준 치마 좀 가져다 줄래?"
"응? 치마?"
자존심이 상한 짱구 엄마는 최소한 아까 언급한"사람으로서의 도리"를 지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이미숙에게 빌려준 치마를 돌려달라 요구한다.
"나도 가방 안 줬지만 너도 내 치마 안 줬잖니~"
여기서 음흉한 웃음과 함께 진 음영이 웃음 포인트.
"그 긴 치마 이제 너한테 안 들어가지 않니?"
치마 찾기 귀찮았는지 팩트폭력을 시전하며 회피하려는 미숙
"갖고 와!!! 빌린 물건은 돌려주는 게 사람으로서의 도리야!!!!!"
"어휴 알았어 갖다 줄게"
"허억 허억 허억 허억"
결국 사람의 도리를 들먹이며 거래를 성사시킨 짱구 엄마.
숨이 찼는지 헉헉 거리면서 늘어진콧구멍을 벌렁거리는게 웃음 포인트.
뭐 여튼 이렇게 잘 풀리는가 했지만
"잠깐 아직 더 있어"
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
"뭐?"
"이게 다 네가 빌린 물건 목록이야"
짱구 엄마의 그동안의 행적을 비꼬려는 듯 목소리를 낮게 깔며 목록을 보여주는 미숙
비꼬는 표정이 아주 일품이다.
놀라는 짱구 엄마와 그런 엄마를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쳐다 보는 짱구.
"이.. 이렇게 많았나...?"
"그렇다니까 나도 놀랐어"
"이 참에 다 가져가려고"
"그러세요. 지금 안 가져가면 언제 가져갈 수 있을지 몰라요~"
기왕온 거 지금이 기회다 싶어 전부 다 돌려받고 가겠다는 이야기가 오가면서 둘이 짱구 엄마를 디스해댄다.
결국 존심 상할대로 상한 짱구 엄마는 돌려준다 한다.
하지만 목록이 너문 많아서 찾는데 시간이 걸린다 하자 미숙은 기다리기로 한다.
그러자 짱구가 미숙에게 시간 때울 거면노는 거랑 낮잠 자는 것 중 뭐 좋냐고 묻길래 뭐 하고 놀고 싶냐고 미숙이 묻자
"원숭이랑 고릴라의 사랑 이야기요~!"
라고 대답한다.(...)
참 거시기한 내용과는 별개로 어린 아이의 순수하면서 귀여움 얼굴을 한 짱구의 얼굴이 포인트
당황한 미숙은 그냥 낮잠 자자고 한다.
"엄청 무겁다... 참 많이도 빌려줬네~"
이후 어찌어찌 돌려 받지만 너무 많아서 들기가 힘든 미숙.
"내가 차로 데려다 준다니까"
"날도 어두워지는데 목숨 걸고 네 차를 얻어 탈 순 없지"
"(쯧)운전 못 해서 미안하다"
차로 데려다 준다니까 목숨 아깝게 그럴 순 없다고 거절 겸 디스 하는 미숙과 언짢은 짱구 엄마
비꼬는 듯한 표정의 미숙과 "뭐 새꺄?" 하는 듯한 짱구 엄마 표정이 포인트
그러던 찰나 마침 짱구네 집에 전동 자전거가 있었고 미숙은 전동 자전거를 빌리게 된다.
며칠 후
"야 전동 자전거는 언제 돌려줄 거야! 며칠이 지났는 줄 알어?"
"미안 실은 그 후에 우리 집에서 충전을 했거든~ 충전 한 만큼 더 타고나서 돌려줄게"
"뭐?"
"야! 그러는 게어딨냐!!!"
"전기는 우리 집 거잖아!!!"
"엄마랑 미숙 아줌마는 정말 많이 닮으신 거 같아요~"
"안 닮았거든!!!"
"으어어어어어얽걱"
동족 혐오인지 서로 안 닮았다고 고함치고 놀라는 짱구로 마무리
여기서 놀란 짱구의 표정이 포인트.
봤으니 알겠지만오오츠카 감독은 사람의 희노애락이나 아이들의 순수함을 표현하는 것에 능한 사람으로
콧구멍이나 잇몸 등 그리기 꺼리는 신체부위를우스꽝스러우면서도 생동감 넘치게 그려서웃음을유발시키는 등
여러모로 동세와 감정 연출에 특화된 감독이라 실제 움직이는 영상으로 봐야 그 진가를 확인 할 수 있음.
또한 아이들의 표정과 행동들을 보면 매사에엉뚱하면서도 호기심이 가득한
어른에겐 찾아볼 수 없는 아이들만의 순수한 모습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섬세함도 두루 갖춘 능력자임.
짱구의 표면적타겟층이 유아층이고아이들은 잘생긴 것 예쁜 것 보단 웃긴 것을 더 선호하므로
아이들이감정이입하면서빵터질 수 있게 그리는오오츠카 감독은짱구를 가장 짱구 답게 그릴 수 있는작화가 중 한 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님.
실제로 이 작화가가 담당한 에피소드들은 팬들 대다수가 재밌다고 공언한 에피소드들로
제작진이 이 감독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음.
다만 요즘은 연세가 연세인지라 TVA는 감당이 안 돼서 극장판 애니 위주로 활동한다고 함.
요즘 짱구나 도라에몽이 예전만큼 재밌지 않단 평을 많이 받는데 각본 문제도 있겠지만 이러한 감독들의 대거 이탈도 한 몫 한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