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아카) [괴문서] 질투심에 만화져버린 미도리를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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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심으로 인해 망가져버린 미도리를 보고싶다
모모이와 선생님이 사귄단 걸 알게된 후, 실연과 배신감으로 망가져가는 미도리를 보고싶다.
두 사람의 앞날을 위해 억지미소를 지어보1지만,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면서
마음에도 없는 텅 빈 축하 인사만 인형처럼 읊조리는 미도리를 보고 싶다.
내가 먼저 선생님을 좋아했는데.
내가 선생님을 더 좋아하는데, 하고
언니에 대한 배신감과 질투심이 스멀스멀 커져가면서
차갑고 가시돋힌 말로 언니를 계속 상처입히면서
자매간의 감정의 골이 되돌이킬 수 없을 만큼 깊어지는 걸 보고 싶다
모모이가 샬레의 당번이던 날,
모모이가 딱 붙어서 평소보다 더 적극적으로 스킨십을 취하는 것에 선생이 당황했으면 좋겠다.
사귀는 사인데 뭐 어때, 하고 볼을 붉히며 너스레를 떠는 모모이는
악세서리, 옷차림새, 눈동자 색깔, 총기까지
모모이의 평소 모습과 완전히 똑같았지만
선생은 그녀에게서 위화감을 느끼고
모모이, 아니 미도리의 어깨를 잡고 품에서 차갑게 밀어내면서
이러면 안 돼, 미도리 하고
죄책감과 걱정이 담긴 목소리로, 다정하지만 담담하게 타일렀으면 좋겠다.
선생님의 그런 따스함에 대한 선망과
그런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언니에 대한 열등감이 맞물려서
언니를 질투하는 추한 자신에게 또 다시 스스로 상처입고,
모모이처럼 꾸며보려고 입고 있던 옷가지나 액세서리를 거칠게 벗어 던져버리고는
언니랑, 모모이랑 똑같이 꾸미고, 똑같은 얼굴인데도
왜 나는, 미도리는 안되는 거냐고
제풀에 지쳐서 무릎부터 바닥에 무너져내려서
선생님을 규탄하듯이 짐승과도 같은 목소리로 오열하는 미도리를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