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에이티식스- 다 봤다.후기 남김 *가독성 안 좋을수도 잇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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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태어나서 세 번 운다고 한다.
태어났을 때, 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그리고... 에이티식스를 봤을 때
존나 슬펐지만, 웃기면서도 엔딩이 가장 만족스러운 애니었다.
일단 캐릭터가 성장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 것 같다.
애니를 볼 때 캐릭터의 정신적인 성장을 중요시하는데, 여주인공인 레나의 정신적인 성장이 정말 좋았다.
처음에는 그저 현실을 모르는 이상에 빠진 공주처럼 나왔지만, 점점 갈수록
성장하여 참 지휘관으로 변하고 마지막에는 주인공의 마음을 풀어주는 존재로 변해갔기 때문이다.
레나랑 신, 너희 둘은 꼭 아이 세명 낳아서 행복해라.
아니 다섯 명 이상은 낳으셈 제발
기체의 모습과 연출들도 좋았다.
아군이 타는 저거노트의 모습은 무언가 강하게 묘사되어 든든함을 주기도 했지만
때때로는 무섭고 잔인한 모습으로묘사되어 잔인함이 느껴지기도 하였다.
근데 몇화 보다보니 레기온이 더 무서워지기 시작...
마지막으로 엔딩또한 정말 좋았다.
나는 모든 애니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엔딩이라 생각하는데,
중간의 내용이 좋아도
결국 엔딩이 좋지 않으면, 그 애니는 망작이 될 수도 있고
중간의 내용이 좋지 않아도
그 마지막 종착지인 엔딩이 좋다면, 그 작품은 수작 혹은 평작이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물론 그 두 개를 충족시키고 끝낸 애니들도 있을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에이티식스였다.
물론 에이티식스에도 조금은 아쉬운 내용들이 존재하긴 했다.
(작화에도 조금 불만이 있었지만)
그래도 루즈한 면이 별로 길지 않았고, 매화마다 늙어빠진 눈가에서 눈물이 나오게
만드는 연출이 자꾸마다 나왔기 때문에중간 내용이 별로 불만족 하지는 않았다.
만족하는 기분으로 나는 엔딩을 시청했고 또 이 악랄한 제작사들의
변태같은 연출력에눈물을 흘렀다.
그렇게나 원하던 그들의 만남, 성장하여 참군인이 되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이상을 꿈꾸는 레나의 눈물
이제야 미소를 지으며 편안히 살 수 있는 신의 표정, 그리고 살아남아 신의 고독함을 채워준 동료들
너무 눈물이 나올수 밖에 없는 장면들이었다.
오랜만에 (내용적으로) 재밌게 봤던 애니였던 거 같다.
후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