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 딕/덱 격차가 벌어진 이유와 특소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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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소 제한, 멀리건 등등 룰 개정 얘기는 매번 나오지만 지금까지 나온 카드가 1만장이 넘는데 얘네 다 고려해서 새로운 룰 만드는건 불가능에 가까움
카드가 하도 쌓여있어서 룰을 어떻게 바꾸든 1티어나 비호감 덱은 나올 수 밖에 없음
딕/덱 격차가 벌어진건 특소 횟수가 아니라 테마들의 개성을 확고하게 준게 원인이고, 딱 이 시기가 9기임
가령 싱크로 시절 티어덱이었던 드래그니티, 진육무, 정크도플, 블랙페더
결과물만 다르지 결국 카드 써서 필드 늘려가는 전개덱이고, 내는 카드만 다르지 얘네 셋만의 개성이 없었음
극단적인건 제알 애니 테마들
죄다 패특소/묘지특소 들고와서 엑시즈 에이스 뽑는데 치중됨
월프 지원 받기 전 홀리 라이트닝 보면 대충 뭔 소리인지 이해될거임
9기부터는 정반대로 강하든 약하든 고유한 컨셉을 줄려고 했음
테마간에 공유하는 컨셉(의식 몬스터지만 패에서 효과 발동하는 네크로즈, 묘지에서 기어나오는 인페르노이드 등)이 본격적으로 나타났고
밸런스가 무너지긴 했지만, 어쨌든 컨셉을 준다는 것 자체는 개인적으로 옳은 방향성이었다고 생각함
이 기조는 9기 이후에도 이어짐
세로열을 따지는 마탄환, 덱파괴를 컨셉으로 한 루닉, 펜듈럼 스케일을 따지는 도레미코드
이전까지는 없던 파격적인 컨셉을 가져온 덱들도 본격적으로 등장함
근데 모든 컨셉이 다 똑같이 강한건 아님
묘지로 가면 융합 발동이라는 컨셉을 받아온 티아라는 지금도 티어에 붙어있고, 안 그래도 빡센 펜듈럼인데 홀짝까지 따지는 도레미코드는 여전히 티어 밖임
지원도 지원이지만 애초에 기본적인 컨셉부터 차이가 심하니까 성능을 못 따라잡는거임
결국 격차를 줄인다는건 덱들간의 컨셉, 개성을 포기해야된다는 결론이 나옴
진짜로 이렇게 굴러가던게 덱 9할이 범용으로 굴러가던 GX나 그 이전 세대인데 다 똑같은 카드 쓰던 그 시절이 재밌냐고 물어보면 솔직히 모르겠음
그때도 다 비슷비슷한 애들 중에서 독특한 컨셉(검투수, 카오스, 제왕, 라로) 가진 애들이 티어 먹었던거고
결국 지금 유희왕은 과하게 강한 컨셉(티아라 등)을 내지 않는게 중요한거임
이게 안되면 특소제한을 걸든 효과 발동 횟수 제한을 걸든 의미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