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후) 설 연휴 가족(?)과 함께 즐기는 역사 만화 낙서들.ma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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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웹의 뉴런 드립을 따라 그려보았습니다. 역사에 관심없는 분들이라도 대충 씹덕스킨을 씌워놓은 역사이야기를 자꾸 보다보면 관심을 가지시게 될 것이라고 믿고 오늘도 열심히 그리고 있습니다.
2. 원딜 짤짤이는 겁쟁이들이나 걱정하는 것
율리아누스는 4세기의 로마 황제로, 기록상 남아있는 마지막 비 기독교도, 그리스 로마신화 숭배자인 황제였습니다. 생전에 그는 파르티아, 페르시아인들의 투척 무기들을 비하하는 글을 남겼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자기 자신또한 전투중에 사산조 페르시아군의 투창에 맞아 죽고 말았습니다.
황제 복식은 사두정 당시의 기둥 부조에서 따왔고, 로마군 장교의 복식은 라인강 인근에서 발굴된 투구를 참조했습니다.
3. 과거 세탁 실패
많은 악한들에게 슬픈 과거가 있지만, 가끔 그저 세상이 불타는걸 보고싶어하는 광년이도 있기 마련이지요
미국의 로마 역사 관련 만화가 Centurii-C 선생님의 캐릭터를 배경으로 그렸습니다.
4. 진짜 드루이드의 저주
둘 다 기록이나 전승이 존재하는 켈트족 저주 이야기입니다. 오른쪽 남자는 발베게용 처녀를 쓴다고 해서 이상한 노인네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전승에 따르면 밤에 처녀를 발베게로 쓰지 않으면 힘을 모두 잃고 죽어가는 금제가 있어서 그랬다고 하네요. 실제로 저 나쁜 놈들이 자신의 발베게 처녀를 범하자 그녀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했다고 합니다.
로마군 해병대는 갑주를 적게 착용했다고 해서 조금 더 오래 전의 복식으로 고증했고, 일반 군단병은 그대로 사슬갑옷을 입혔습니다.
5. 동충하초
아무리 기다려도 2편이 나오지 않는 비운의 명작 라스트 오브 어스를 드라마로 정주행하고 그려봤습니다.
최근 저도 며칠 입원하고, 가족들도 또 다른 이유로 입원하면서 자꾸 시간빌게이츠가 되다 보니 드라마를 보게 되었는데, 의외로 엄청 재미있더라고요. 꼭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근데 동충하초 그거 걍 끓여먹으면 되는거 아님....?
6. 엘프신부이야기
유목엘푸, 로마인 소년 남편, 한족 복식의 괴물을 그려달라는 요청이 와서 그려봤습니다. 뭔가 조합이 신기하네요.
고증은 딱히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7. 피부가 어두운 엘프의 첫 바디페인팅 체험
(리퀘로 요청하신 분께서 "피부가 검을 뿐 다크엘프가 아니다"라고 확실히 말씀하셨으니 피부색으로 판단한다면 반성하십시오)
앞의 두 여자들 쪽 문신은 상상이지만, 뒤의 남자들 얼굴에 나온 도안들은 켈트인들의 동전에서 볼 수 있는 모양입니다. 투구는 6세기경 픽트족들이 남긴 부조와 북부 색슨족들의 것을 참고했습니다.
8. 낙지죽인다맨
9. 사회주의 전우애
최근에 재미있게 듣고 있는 대체역사소설의 외전 설정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입니다.
대충 남의 전공을 뺏어서 출세하는 얌체 장교와 그걸 못마땅하게 바라보는 부관의 모험극에 살짝 TS가 끼얹어져있어요.
10. 황제의 대관식에 방패를 드는 바랑귀안 가드
역덕들은 알만한 앵거스 맥브라이드의 동로마식 대관식 그림을 참조해서 그려봤습니다. 바랑귀안 가드의 썩소가 마음에 들어요
11. 우주 사략선장
우주유목민풍 복장을 리퀘받아서 그렸습니다. 그리고 나니 곧 개봉할 듄의 프레멘 복장 같기도 하네요.
12. 한니발 대장님께 뭐라고 설명하지....
한니발 전쟁 당시 이탈리아 내의 카르타고의 동맹부족들을 그려봤습니다. 순서대로 켈트족, 피칸테스족, 삼니움족, 켈트족, 마그나 그라이키아의 그리스 동맹시 병사 입니다. 용병을 뽑을땐 얼빠해서는 안됩니다.
13.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 고증을 한스푼 곁들인
적절히 고증한 아스테릭스. 일부 학자들은 갈리아쪽 나체전사들은 대청 문신이 더 검은색이었을거라고도 한다네요.
오벨릭스의 투구는 동물의 것이 아닌 청동을 덧댄 뿔이 달렸습니다. 로마군 갑주도 공화정기 시절 모습으로 고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