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털도사) 머털이의 꾀를 간파한 누덕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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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먹을 밥을 태워버린 머털이
혼자서만 탄밥을 먹기 싫어했기 때문에
스승님 밥의 일부를 덜어서,
자기 밥 위에 탄밥을 약간 올리고,
스승님 탄밥 위에 밥을 올려놓는다
그렇게 같이 밥먹으려던 때
"사랑하는 제자, 머털아 빈 그릇 하나 다오."
"탄밥은~탄밥끼리 덜어놓고~흰밥은 흰밥끼리 덜어 놓으면~"
"스승님, 그래서요?"
"뭐가 그래서냐, 흰밥은 내가 먹고 탄밥은 니가 먹는 거지"
"스승님?!, 저만 새까만 밥을먹으라는 겁니까?"
"그러게 누가 태우랬느냐 냠냠"
"머털아 어서 나오너라~"
"난 아직 못먹었는데요?!"
"아 누가 먹지 말랬느냐"
"새까만 숯을 어떻게 먹어요?!"
"아니 그거야 니 사정이지"
말 한마디를 지지 않으시는 누덕도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