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노마모루FSS연재종료까지 300년 정도 걸릴지도 모른다
본문
애니메이션 "중전기 엘가임"의 메카 디자인과 만화 "파이브 스타 스토리" 등으로 유명한 나가노 마모루(64)의 원화와 러프 스케치를 소개하는 기획전이 카도카와 무사시노 뮤지엄(사이타마현 토코로자와시)에서 열리고 있다. 400점 가까이 전시되는 첫 대규모 전시다. 일러스트레이션의 제작 과정도 일부 소개되며, 나가노 씨는 "마치 내 속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라며 웃는다
1983년 애니메이션 회사 "일본 선라이즈"에 입사해 "중기 엘가임", "기동전사 Z건담" 등의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86년부터 애니메이션 잡지 "월간 뉴타입"에 연재를 시작한 우주 서사시 "파이브 스타 스토리"는 단행본 등 관련 서적이 시리즈 누적 1000만 부를 돌파한 대표작이다. 로봇은 무골이라는 기성 개념을 일거에 바꾸어 날렵하고 냉철한 분위기의 메카닉을 탄생시켰고, 그 디자인성이 팬들을 매료시켜 왔다.
"나의 근간을 이루는 것은 시각적 디자인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단순히 만화 원화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부분을 보여주고 싶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지금도 연재가 계속되고 있는 "파이브 스타 스토리"이다. 세로 1장짜리 표지 일러스트와 등장인물들의 설정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이 작품은 주인공의 사랑과 거대 로봇을 이용한 국가 간 분쟁을 그린 작품으로, 단행본 말미에 7000년 이상에 걸친 연표가 붙어 있다.
"역사 연표는 1행에 엄청난 양의 정보가 담겨 있고 스토리가 있다. 연재종료까지 300년 정도 걸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2012년에는 동작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꽃의 시녀 고딕메이드의 감독과 각본을 맡았다. 애니메이션과 만화의 세계를 오가며 제작을 계속하고 있다. "나는 디자이너다. 오래된 모티브를 계속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떠오르는 새로운 것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