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라이더)신라면 먹으면서 추억 회상하는 센토.manga
본문
"용서받지 못할 자 (페인 패커)"
라면 끓이려고가스에 불 올리면서 헌터헌터 드립치는 이누카이.
계란, 김치, 비엔나와 두묘(더우먀오) 까지 넣으면서 야무지게 끓임
"세계"
"이 세상"
오늘도 빠지지 않는 세계 타령
자기가끓여놓고도 맛있어서 놀라며 먹는 이누카이
"신라면과 만난 건 고등학생 때였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신라면과의 추억 썰을 풀기 시작함
"매일 같은 일이 반복되어 너무나도 질렸던 저는
수퍼에서 빨간 패키지로 몸을 감싸고,
도발적으로 이쪽을 쳐다 보고 있는 신라면을 발견했습니다."
"[뭐여, 이 놈은] 이란 생각을 하면서
먹어 봤더니만 맛있길래
그때부터 정기적으로 먹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시간 만이 흘러가고 있던 제 생활을
자극적인 맛으로 채색해 줬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일상에서 느끼지 못했던 자극을 추구하며
수퍼로 갔던 걸지도 모르겠네요."
"辛(매울 신)이란 글자는 辛い (츠라이, 괴롭다) 라고도 읽을 수 있잖아요.
왠지 그런 거좋지요."
1) 辛い는 맵다는뜻의 카라이로도 읽을 수 있고, 괴롭다는 뜻의 츠라이로도 읽을 수 있음.
"辛(매울 신) 과 幸(다행 행) 은 모양이 비슷하잖아요.
괴로운(辛)일과행(幸)복 은 종이 한 장 차이인건지,
혹은 괴로운 일과행복은 비슷한 것인지."
"매일 바쁘게 시간에 쫓기는 생활이 괴롭다고 느끼고 있더라도
한가로워지면 [그때는 충실하게 살아서 행복했었지] 라고 생각하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생각하면,괴로움과 행복은 종이 한 장 차이,
표리일체 같은것이란 느낌이 듭니다."
"괴로울 때는 행복을 잊고,
행복할 때는 괴로움을 잊을 수 있다.
태양과 달처럼 결코 함께 있을 수 없는 이 두 가지."
"만약 괴로움과 행복이 태양과 달 같은 관계성이라면,
그것들은 분명 번갈아가며 찾아 오겠죠.
번갈아가며 찾아 온다고 느껴지지 않는 건
구름이 태양이나 달을 가릴 때가 있는 것처럼
구름 같은 존재가 우리들의 생활 속에서
행복이나 괴로움의 윤곽을
애매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인 것일까요."
"신라면 심오하구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