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에나 나올 법 한 설정을 양지에서 쓴 추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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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사카 야부사카
추리 작가들은 대개 자신만의 대표 명탐정이 있다. 이 작가의 명탐정은 카마키 라이치다.
그런데 이 캐릭터는 매춘부다. 비유가 아니다. 돈 받고 성관계를 하는 그 매춘부 맞다.
카마키 라이치는 본인의 직업을 잘 이용한다. 용의자들과 성관계를 해서 단서를 찾으니까.
장편인 "쌍사밀실"은 아주 작정하고 야한 트릭이다. 기대하고 봐도 좋다.
이 작가는 모든게 엉성하지만 최후의 한 방에 모든 걸 거는 타입이다.
그런데 그 최후의 한 방이라는게 생각지도 못 한 각도에서 훅 들어온다. 반전 원툴이랄까.
그 반전의 날카로움 덕에 추리 매니아들 사이에선 그럭저럭 괜찮은 평가를 받고 있다.
괴작 작가인 줄 알았는데 꽤 글 맛 좋은 작가라고.
물론 최후의 한 방이 언제나 성공 하는 건 아니다. AI 탐정 시리즈를 썼는데 시원하게 말아먹었다.
내용이 재미 없는 건 아닌데, 독자들의 반응은 대부분 "매춘부 탐정 시리즈나 써주세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