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그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역대급의 삼국지 만화
본문
쓸데없이 아군 병사를 함부로 죽여서 원한을 사는 관우
"관우는 병졸들은 잘 대해주었지만 사대부(士大夫)에게는 교만했고 (후략)"
- 촉서 장비전
"(전략) 그는 벌써 형주를 점거하고 은혜와 신의를 대대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후략)"
- 오서 육손전
관우에게 비참하게 개 처발린 서황
"관운장의 머리를 얻어 오는 자는 금 1천근을 상으로 내릴 것이다."
관우가 놀라고 두려워하며 서황에게 말했다,
"대형(大兄), 이 무슨 말이오!"
서황이 말했다,
"이는 나라의 일이오."
- 촉서 관우전
"(전략) 관우는 사총이 곧 무너지려 하는 것을 보고 스스로 보기 5천을 이끌고 출전했으나 서황이 이를 들이쳐 패주시키고, 포위망 안까지 깊숙이 추격하여 격파하니 (적군들은) 스스로 면수(沔水)에 투신해 죽기도 했다."
- 위서 서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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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만에 위빠 촉빠를 모두 격노하게 만드는 신기한 만화.
지금까지 조조를 병-신으로 만드는 것의 임팩트가 너무 강대했어서 티가 안 났던 거지,
조조를 메인으로 삼을 땐 조조가 망가지고
(이젠 열거하기도 벅찬, 본작에서 행해진 셀 수도 없이 많은 조조의 무수한 왜곡과 내려치기)
유비를 메인으로 삼을 땐 유비가 망가지고
(관우가 안량을 죽여서 자기가 위험해지니 관우를 책망하는 보신주의자, 유장을 사이코패스로 격하시켜서라도 입촉통수가 정당화되는 유비)
관우와 서황을 메인으로 삼을 땐 얘네들이 망가지는 걸 보면
(폭군이 된 관우랑 정사 연의를 통틀어서 여기서 본인이 이긴 관우 상대로 비참하게 털리는 서황)
그냥 애초에 무적핑크는 삼국지라는 거대 서사를 다룰 작가로서의 역량이 결여되어있다고 보는 게 맞을 듯.
뭐 조조만 개박살을 내놓으면 그냥 악질 조조까구나 싶겠는데,
유비랑 관우도 서황도 자기가 메인이 되는 에피소드에서 이런 어질어질한 뇌절의 희생양이 되면서 전대미문의 캐붕을 겪는 걸 보면 더 말 할 게 있나.
조명하는 주연급 캐릭터들마다 모조리 망하고 있음(그나마 일시적으로 주연이 됐던 진궁이나 공손찬 정도만이 "상대적으로 그나마" 멀쩡하게 퇴장)
덕분에 별점은 4점대로 처박히고 웬만하면 작가 옹호하는 네이버 웹툰 댓글 여론도 그야말로 최악임ㅋㅋㅋㅋㅋ
무핑은 차라리 이럴거면 연희무쌍이나 기타 다른 삼국지 설정 기반 류 창작 만화들처럼 창작을 하던가 하는게 아니라
자기 해석이 새로운 "정사", "새로운 삼국지의 현대적 교과서 교본"라고 내세우는게 더 최악인듯
거기다가 자기 오리지널 창작을 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납득이 가게 해야지 그때그때 내키는대로 막 급발진을 해대니 더욱 문제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