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고기를 먹어보자.manga
본문
"만화고기"란 무엇인가?
만화에 등장하는 고기인데
흔히 고기 덩어리에
뼈가 붙어있는 구조로
현실에서는 보기 힘든 고기이다.
"슈바인스학세" 가
만화고기와 가장 비슷한데
"독일족발" 이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슈바인(돼지) + 학세(무릎)"
돼지족발을 통으로 구웠기 때문에
무척 단단하다. 껍질까지 같이 구웠기 때문에
칼로 잘라서 먹는다.
....만화고기는 아니란 이야기다.
그 다음으로는 "하몽"이 있는데
역시 단단하고, 칼로 얇게 썰어먹으면서
짠맛이 특징이다.
역시
.....만화고기는 아니란 이야기다.
만화고기를 찾는 여정은
수많은 원정대를 좌절시켰고
"혹시 만화고기란건 없는거 아닌가".... 싶을 때
"직접 만든다"를 선택한 사람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뼈" 역할을 하는 구조물과
"다진고기" 로 고기역할을 하는 부분을 만들어서
만화고기를 생성하기 시작했다.
만화고기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그 구조는 유사하다.
1단 = 뼈대를 구성.
2단 = 햄버그 같은 다진 고기로 내부 구성.
3단 = 베이컨이나 닭껍질로 외피 구성.
...그래. 이게 그나마
현실적인 만화고기일 것이다.
만화고기의 내부. 햄버그 같다.
통고기를 못 쓰는 이유는
고기를 구워보면 알겠지만
고기의 두께가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익는 부분과
안 익는 부분으로 나뉘게 된다.
그래서 스테이크를 구울 때도
일정 두께를 넘어가면
칼집을 내거나
기름을 부어서 익히는 등의 2차 가공을 필요로 한다.
이걸 모르면
친구나 여친 불러서 스테이크 해준다고 폼 잡다가
고기 다 태우고, 다 버리게 되는 거시다.
두꺼운 고기 굽는거..... 쉽지 않다.
그러던 어느날.....
애니플러스 니케 콜라보 카페에서
미트볼 튀김을 발견.
미트볼이면 미트볼이지
튀김은 뭐고
튀김에 뼉다구는 왜 있는 거시지?
설마 이거 "만화고기" 아님?
설마
애니플러스는 "만화고기"를 표현하려 한거 아님?
그렇다면 가봐야 한다.
보여다오
애니플러스의 만화고기란 것을...
좐.
음료는 "허니 블랙 자몽 티" 이고
식사는 "스노우 화이트의 사냥 성공 세트" 임.
소스는 바베큐 소스임.
크기는 생각보다 작았음.
크면 내부까지 익히기 어려우니
현실적인 타협 안이었다고 봄.
포크.... 잘 안 들어감.
역시 튀어나온 뼈를 잡고 먹는 방식인가;;
고기가 설 익거나 하지는 않았음.
겉은 바삭하고
내부는 미트볼임.
칼로 쓱싹쓱싹 잘라서 베이컨 소스에 찍어 먹으면 됨.
바삭한 식감과, 육즙과 소스의 타협점이라 봄.
더 크면 좋겠지만
그럼 내부를 익히기 어려울 거임.
니케 콜라보 중.
수영복 네온과 라피.
레바님?
데차? 데스티니 차일드?
굿즈가 상당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상당수 품절 ㄷㄷ
암튼 개인적으로는
만화고기의 이상과 현실을 체험해 볼 수 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만화고기 먹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하는 가게가 잘 없거든요.
(만들기 어려움, 킹룡의 후손튀김과 비교 당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