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맨) 록맨X 만화판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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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새로운 IP 게임이 나오면 발매 전에 홍보 겸으로 만화로 연재하는 일이 잦았는데
이 만화도 그 유형 중 하나였음. (발매 이틀 전에 연재가 시작됨.)
국내에는 로크맨 X 라는 이름으로 오역돼서 정발됐는데
그래도 명색에 로봇나오는 만화라국민학교 다닌아재들 사이에선 제법 인기를 끌었음.
다만 작가 화풍이 심히 순정만화 풍이어서 처음엔 진입장벽이 좀 있다는 게 흠임.
근데 의외로 메카닉 작화나 전투씬이 꽤 잘 뽑혔고
당시엔 기술력 부족으로 원작에선 설명서로 대충 때웠던 작중 묘사를 보완하고
작가의 캐릭터 재해석을 통하여 텍스트 몇 줄로만 설명됐던보스들에게 드라마가 부여됐는데 이게 은근 볼만 함.
대표적인 사례가 바바라는 악역으로 원작에선 그냥싸움에미친 전투광 A정도였던 녀석이었는데
만화판에선 이렇게 최강을 갈구하는하드보일드 사나이이자 주인공이 넘어서야 하는 강적으로 탈바꿈함.
그 밖에도 원작에선 어느 사기꾼 때문에 페이크 주인공이 된 엑스는
만화판에선"원조 록맨의 후계자"라는 설정을생겼는데
이 덕분에주인공 대접도 제대로받고동시에
원조 록맨의 위대함 또한 어필할 수 있어서클래식 팬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음.
이런묘사가 당시 제작진들에게 인상 깊었는지 후속작이 나올수록 작품 내 드라마 요소가 더욱 강화되었고
훗날 록맨 X의 리메이크 작품인 이레귤러 헌터 X에선만화판의 설정이 역수입 되기까지 함.
이러한 요소들로 꽤 인기를 끌었지만 X4 스토리 진행 중에 잡지사가 노선 변경한다고 연중시켜버림.
그 결과 X4 편은 이야기가 60% 남은 상황에서소드마스터 야마토 식으로 전개돼서 불완전하게 완결나버림...
덧붙여 이렇게 노선 변경한 잡지사는 얼마 안 가 망했단 후문이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30주년을 맞이한 현 시점에도 팬들은 지금도 연재 재개를 바라고
작가분 또한 의욕은 넘치시지만 어른의 사정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한 현실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