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딸) 우리가 좋아하는 고증의 덫에 걸린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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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비판받는 부분이 좀 있는 3기에 대해 나름 재밌게 보는 시청자임. 3기 노잼소리들을때마다 슬프고, 네이처 까이는것도 슬픔.
아무튼,
뭐 비판점이야 어느정도 공통된 여론이 모일 정도로 큰틀에서 벗어나지않음.
다만 나는 다른분들이 못본 부분에서 3기가 비판받게된 원인을 생각해보았는데, 그중 하나가 고증의 덫임.
재밌는데 고증도 잘해서 쩌는거임.
사실 혈통이나 접점없는 캐릭터끼리 엮어서 스토리를 만들어낸것이 1기와 2기였듯이, 고증을 안해서 재미없는 것이 결단코 아님.
아무튼, 3기의 큰 문제는 바로 고증을 먼저 베이스로 두고 스토리를 짰다는 점임.
사실상 이장면서 키타산 원본마의 G1 7승을 고증하겠다는 선언을 해버림.
즉 애니제작진은 원본마 스토리를 다 넣겠다는 구상 하에 각본을 짰다는 것임.
졸라쎈 원본마를 그대로 재현하겠다는것.
중간에 심한 굴곡 하나있었으면 나았을텐데 그것도 아니고 최소3착이내에다가 2경기중 1경기는 1착이니, 이걸 어쩌나.
말딸 애니컨텐츠가 고증으로 너무 칭찬받아버린 바람에 제작진들도 이것에 더 집착하는 우를 저질러버림.
그래서 진짜 별의별거 고증해내는데, 이부분은 확실히 성의를 보였단점이 그 방증임. (필자는 그런 사소한 고증은 호평함)
하지만 큰틀이 안그래도 재미없는 서사인데 이걸 다 쓰겠다고 나선 시점에서 패널티를 먹고 제작을 한것.
거기다 1쿨이니, 키타산의 숙제풀기에 전념하느라 정말 캐릭터간 티키타카도 한정적이게 됨.
물론 연출로 커버가 되었을수도 있음.
근데 연출도 주인공의 앞뒤 배경이 받쳐줘야 먹힐 확률이 높은만큼, 이 3기의 각본은 상당히 어려운길을 걷기로 했다는것임.
차라리 2기 테이오처럼 G1 승수에 연연하지않고 필요한 대회만 빼서 썼으면, 주인공의 성장사에 조금은 몰입할수있지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