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만우절 기획) 닌자 슬레이어와 불꽃의 눈챠쿠.txt
본문
자아, 막간의 시간도 슬슬 끝나갑니다. 예고편 뒤에 슬슬 시작합니다. 앞좌석을 발로 차지 마세요!
[코로타로 2]
복슬복슬하고 귀여운 웜뱃인 코로타로! "귀엽네요." "역시나 우리 역의 역장님!" 모두에게 귀여움을 받는 코로타로는 실제 역의 마스코트. 그런 코로타로에게는 꿈이 있었다. ......다시 한 번 전차를 운전하는 것이다.
부우-웅...... 부우-웅...... (장면이 페이드인할 때마다 울리는 중저음)
"복슬복슬하고 귀엽군요." "치유되는 기분이 드는구먼." 차안을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코로타로는 승객들에게 대인기. 코로타로가 목표로 하는 것은 선두 차량. 그 뒤를 쫓는 것은 당국! 양복 차림의 관료들이 뒤쫓는다! "역시 움직임이 수상해." "설마 몇 년 전의 그 대사건이 다시 일어나는 것은 아닌지?" "막지 않으면 또 엄청난 일이!"
코로타로는 귀여운 역장님. 그러나 몇 년 전...... 그가 그 사실을 진실로 받아들이고, 실제로 전차를 운전하는 바람에 엄청난 운행 일정 펑크 대소동과 혼란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잔뜩 받고 있지만 중점 경계 대상이 되었던 코로타로가 지금, 다시, 저지르려 하고 있었다! (BGM의 비트가 영상의 움직임과 끈끈하게 맞물린다)
"동물에게 인권은 없다!" "역시 운전은 위험하군." "전차의 질량이 얼마인지 알고 있는거야!?" "사람들이 위험해." ......총성...... BGM 무음...... "코로타롯-!" ...... "♪위 아-...... (큰 음량으로 주제곡)"......지금, 동물이 다시 한 번 전차를 달리게 한다. "......소중한 것을 가르쳐 주었구나, 코로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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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 최근 전자 세큐리티는 지극히 강력해지고 있습니다. 불법 업로드를 하면 멀웨어(악성코드) 감염이 일어나 뇌가 타버리고 맙니다! 오무로(*) 보내 새끼야 등은 모두 사기입니다! (삐로리뽀로삐-뽀-삐-)
(* 오무로 : 4부를 보신 제형들은 아시겠지만 인살 속 기업 오무라가 발행하는 기업화폐의 이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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忍 (인)
倫 (륜)
** DIEHARD TALES FILMS **
** NINJA SOUND SYSTEM **
** NINVOC **
** NINITY **
서쪽을 향해 달리는 신칸센 차창에서는 새벽 바다의 태양이 보였다. 신칸센의 속도는 666km. 우리들의 과학력으로 낼 수 있는 속도가 아니다. 그래, 이것은 우리들의 사회의 뒷면에 존재하는 또 하나의 문명...... 닌자 문명의 테크놀로지, "짓수"의 힘이다.
닌자는 만능인 짓수를 사용하여 지극히 선진적인 문명을 이룩했다. 그들은 비닌자인 우리들을 "모탈"이라 부른다. 그리고 지금, 신칸센의 객실 중 하나, 창문에 침착하게 몸을 기댄 소년은 모탈들의 네오 사이타마 중학교에서 가이온 마법학원에 편입된 것이었다. 그의 이름은 마스라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
DIEHARDTALES PRESENTS
[닌자 슬레이어와 불꽃의 눈챠쿠(쌍절곤)]
마스라다는 흘러가는 경치를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배달된 봉투 하나로 가이온 마법학원인지에 편입하는 게 정해졌던 것이다. 그리고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낯선 전차에 타고서 낯선 곳으로 가게 되었다. 불안했다. ......그 때, 객실의 문이 열리고 또래로 보이는 남자가 얼굴을 들이밀었다. "미안해...... 여기, 비어있어?"
마스라다는 끄덕이며 그를 맞이했다. "고마워. 여기도 저기도 붐벼서 말이야. 헤헷...... 아, 내 이름은 타키. 너는?" "마스라다." "도-모, 마스라다=상." "도-모." 타키는 지나가던 열차내 이동판매에서 스시를 샀다. "역시 가이온에 간다면 스시지." 반짝반짝 일곱가지 색깔로 빛나는 참치. "먹을래?" "응."
타키는 스시를 나누어 주었다. 마스라다는 빛나는 스시에 내심 쫄았지만, 처음부터 얕보일 수는 없었다. 일단 먹어보니 실제 맛있었다. 감칠맛이 몸에 스며든다. "효과 쩌는걸. 스시는 닌자의 영양분이라고 하니까." "너도 가이온 마법학원에?" "그야 그렇지. 너...... 처음이야?" "실은 그래."
"그거 참 대단한데. 신입생? 가끔 그런 녀석이 오긴 하지. 뭐, 내가 뒤를 봐줄테니까 앞으로 친하게 지내자고." "그래." 두 사람이 악수를 하고 있는데 또 다른 한 사람이 객석에 들어왔다. "여기, 끼어도 될까? 자리가 없어서." 헉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귀엽다. 두 사람은 끄덕이며 그녀를 맞이했다. "난 코토부키."
코토부키는 가방 속에서 잽싸게 마키모노 스크롤을 꺼내서 얼굴에 딱 붙이고 읽기 시작했다. 타키는 어이가 없는 듯했다. "엄청난 공부벌레일세." "우리 부모님은 모탈이거든. 얕보일 순 없으니까 말이야." "나도 얕보이기는 싫어. 지금까진 모탈 학교에서 평범하게 살았다고. 농구나 하면서." "농구? 손을 써서?"
"손을 안쓰면 뭘 쓸건데. 발이야?" "발? 역시 모탈이란 굉장하네. 짓수야. 짓수." 타키는 품속에서 눈챠쿠를 꺼내 보여주었다. "내 눈챠쿠는 느릅나무 재질에 비취 사슬이야. 마스라다=상은?" "나는......" 받은 눈챠쿠를 꺼낸다.
타키와 코토부키는 숨을 삼켰다. 새까맣기 때문이었다. "굉장해......" "흑단나무에 흑강...... 어째 사위스러운걸." "그런 말 하면 안돼!" 마스라다는 자신의 눈챠쿠를 바라보았다. "생일날에 선물로 받았어. 편입통보와 함께...... 이 눈챠쿠로 짓수를 사용하는 거지?" "그래." "눈챠쿠는 촉매야."
"잠깐 봐봐. 내가 시범을 보여줘야겠군." 타키가 자신의 눈챠쿠를 들고 자세를 취했다. "히카리(빛) 짓수! 이얏-!" KA-BOOM! 빛의 화살이 뿜어져 나오고, 객실 안에서 여기저기 반사되더니 타키에게 명중됐다! "끄악-!" "잠깐! 이런 좁은 장소에서 무슨 짓을 하는거야!" "별이 보였어......" 타키는 어질어질했다. 세 사람은 서로 마음을 터놓게 되었다.
"어이구허이구, 무슨 일인가 했더니만 열등생 타키 아닌가?" 근육이 빵빵한 두명을 거느린 기분 나쁜 소년이 문을 열었다. 타키는 신음했다. "켁...... 치바=상. 게다가 그 측근인 시바타에 오니야스까지." 거기 너, 전학생? 바보와 사귀면 바보가 옮는 법이다. 내 방으로 와." "거절한다." 마스라다가 딱잘라 말했다.
치바가 눈썹을 씰룩거렸다. "나, 나를...... 거부!?" "뭐냐, 그 태도는! 무례하다. 치바=상은 순닌자이신 귀공자란 말이다." 시바타가 겁을 주고, 오니야스가 위협을 한다. "죽인담마-!" "둬라, 시바타. 오니야스. 이런 바보라면 끌어들일 필요도 없어. 학교에서 어떻게 될지 기대하도록 해, 마스라다=상."
세 사람이 자리를 뜨자 타키가 걱정했다. "빨리도 찍혀버렸구만. 치바는 이사장의 아들로, 학교의 제왕이야. 야바이(위험)할지도." "아무래도 좋아." "저 녀석, 나는 완전히 무시했어." 코토부키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타키가 말했다. "저 놈은 모탈 혈통을 쓰레기라고 생각해서 그래. 아, 아니, 나는 그런 생각 안한다고!"
그러던 와중에 신칸센은 가이온 마법학원역에 도착했다. 학원은 돌로 쌓은 웅장한 성이었다! 학생들은 각자 눈챠쿠를 손에 쥐고, "심부전" "실제 싸다" "전화 왕자님" 같은 마법 쇼도(서도)가 장식된 장엄한 홀안의 입학식에 참여했다. 가이세키 요리와 선생님들의 환영!
"배우면 배울수록 여러분들의 힘은 강해진다. 그 힘을 세상을 좋게 만드는 것에 사용하는 것이다. 간빠이(건배)!" 위엄이 넘치는 겐도소 교장 선생님은 연설도 짧고 미소 또한 챠밍했기에 순식간에 학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옆에 나란히 선 선생님들은 모두 한가닥 할 것 같은 어른들이었다.
"우와, 선생님들 모두가 널 보고 있다고, 전학생." 타키가 속삭였다. "어쩌다 여기에 오게 된거야?" "편지가 온게 전부야. 나는......" 마스라다가 중얼거렸다. 그는 부모의 얼굴을 모르는 것이다. 교장의 자애로운 눈빛은 그 사실 때문인 것일까. 그 옆에서는 고대 마술 과목의 후지오 선생이 엄하고도 날카롭게 보고 있었다.
"후지오 선생님, 널 죽일듯한 기세인데." "그만해! 조심성 없게 굴지 말고." 코토부키가 질책했다. 마스라다는 빛 과목의 저스티스 선생, 얼음 과목의 프로스트바이트 선생 옆, 왠지 태도가 이상한데다 거무죽죽한 선생의 시선이 신경쓰였다. "저 사람은......?" "아, 카라테 방어술을 담당하는 후지키도 선생님인가. 잘은 모르지만 말이야."
타키가 정보통처럼 설명했다. "노 짓수 · 노 닌자야말로 최대의 정의. 그런데 후지키도 선생님은 추리닝 입고 다니면서 춉이나 킥 같은 걸 가르치니 말이야. 일단 커리큘럼에 들어 있긴 한데 아무도 진지하게 수업을 받질 않아. 꿀보직인거 아닐까, 틀림없이." "말이 지나쳐! 하지만...... 그래, 부정은 할 수 없을지도."
"소문 이야기엔 흥미없어." 마스라다가 고개를 저었다. "어쨌거나 나는 닌자 세계 자체가 처음이야. 어떻게든 열심히 수업을 따라갈 수 밖에 없겠지." "그 기세야, 마스라다=상." "뭐든지 나한테 상담하도록!" ......이렇게 해서 학원 생활의 막이 올랐다. 현실은 비정했다. 짓수가 어려운 것이다.
"코리(얼음) 짓수는 물의 엘리먼트와 오히간 접속하여 눈챠쿠를 통해 쏘아내는 것이다. 해봐라!" 프로스트바이트 선생의 지도 아래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짓수를 쏜다. "코리 짓수! 이얏-!" "이얏-!" "이얏-!" 마스라다는 눈챠쿠를 휘두르지만 끽해야 서리가 조금 흩날리는 정도였다.
"히카리 짓수는 조명 대신으로도 쓸 수 있고, 게다가 강해지면 태양처럼 빛과 열로 사악함을 모조리 태워버립니다. 책임감을 가지고 규칙을 지키도록 하세요!" 저스티스 선생의 지도 아래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짓수를 쏜다. "히카리 짓수! 이얏-!" "이얏-!" 마스라다는 눈챠쿠를 휘두르지만 불꽃이 튀는게 고작이었다.
"혈중 카라테 입자를 짓수로 변환하는 거다! 자, 이렇게!" 퍼거토리 선생이 무수한 카라테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짓수를 쏜다. 마스라다는 눈챠쿠를 휘두르지만 창백한 빛이 일었을 따름이었다. "이런이런, 기대에 못미치는군, 전학생." 퍼거토리는 차갑게 깔봤다. "감점 5점이다."
"어둠의 짓수는 밤보다도 깊다......" 섀도우위브 선생이 명상을 하듯 말했다. 그림자가 실체화되어 교실을 날아 누빈다. 학생들은 최선을 다해 짓수를 쏜다. 마스라다는 눈챠쿠를 휘두르지만 그림자가 뻗어나왔을 따름이었다. 선생님은 얼굴을 찡그렸다. "너는 뭐랄까...... 힘이 정체되어 있군." "어떻게 하면 될까요?" "글쎄다......" 성의없는 대응이었다.
복도를 이동하는 사이에 타키가 투덜거렸다. "우리 반의 감점이 불어났군그래." "미안." 사과하는 마스라다. 코토부키가 위로한다. "감점한 만큼 내가 점수를 딸테니 걱정 마. 요령을 터득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려." "그렇지! 공부벌레 코토부키에게 맡겨두라고." "너도 다른 사람에 대해 왈가왈부하지 못할 정도로 서투르거든!"
그리고 다음은 고대 마술 수업이었다. 후지오 선생은 마스라다를 노골적으로 표적으로 삼았다! "마스라다. 앞으로 나와라. 치바. 앞으로 나와라." "크큭......" 치바는 싱글대며 웃었다. "제법 빨리 함정에 빠트릴 기회가 왔군." 시바타와 오니야스가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도련님, 해치워버리십쇼!"
"알겠나? 칸지(한자) 짓수는 대상에게 강력한 저주를 새긴다. 왜 그런 위험한 짓수를 내가 가르치는가? 위험하기에 올바르게 습득하고 제어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네놈들 미숙련자가 부주의하게 짓수를 가지고 놀면 참사로 이어지기 때문인 것이다. ......자, 해봐라! 둘 모두!" "큰일이야, 마스라다=상." 타키가 파랗게 질렸다.
"잠깐만! 제가 마스라다=상 대신하겠습니다!" 코토부키가 손을 들었다. "그는 닌자계에 온지 얼마 안됐어요! 대신에 제가 할테니......" 후지오는 코토부키를 무시했다. "해라." 마스라다와 치바는 마주보았다. 치바는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눈챠쿠를 휘둘렀다! "칸지 짓수!"
"끄악-!" 마스라다의 등에 "흉(凶)"이라는 한자가 번뜩이며 고통을 준다. "아아아아아!" 몸부림! 걱정하는 타키와 코토부키! 시바타와 오니야스는 껄껄 웃는다! 치바는 승리를 뽐내며 잔학한 미소와 함께 추가 공격을 구사했다! "칸지 짓수! 이얏-!" "끄악-!" "화(禍)"라는 문자! 획수가 많기에 위험하다!
"AAAARGH!" 마스라다는 기어다니며 울부짖었다. 손에 쥔 검은 눈챠쿠가 검붉은 열기를 띠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고 후지오 선생은 눈을 부릅떴다. 그는 손을 뻗어...... "후지오 선생님! 무얼하시는 겁니까!" 뛰쳐든 것은 스칼렛 선생이었다. "이리도 위험한 짓수를 이런 아이들에게!"
"하하하하! 멋진 꼴이군! 좀 더 해주마!" 치바가 한층 더 칸지 짓수 추격타를...... "어리석은 놈! 퍼니시먼트(Punishment) 짓수! 이얏-!" "끄악-!?" 스칼렛 선생의 짓수를 맞아 치바는 눈챠쿠를 떨어트리고, 천장과 바닥 사이를 바운드하며 몸부림쳤다. "해를 입히려는 마음에 반응하는 반격 짓수다. 반성하도록!"
"스칼렛 선생님. 이건 제 수업입니다." "수업이라고요? 사투를 벌이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던데요. 당신을 아끼는 이사장의 아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 스칼렛 선생과 후지오 선생은 서로 노려보았다. 그 순간 수업 종료를 알리는 벨이 울렸다. 타키와 코토부키는 마스라다를 부축해 일으켰다. "괜찮아?" "괜찮아......"
"마스라다=상. 잠깐 할 이야기가 있네." 스칼렛 선생이 손짓했다. 마스라다는 두 친구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인 뒤 헤어졌다. 선생은 안뜰의 벤치에 마스라다와 함께 앉았다. "마법의 도시락 꾸러미야. 원하는 음식을 원하는 만큼 포장해주지. 네 점심밥도 나올거다. 봐." 두 사람분의 스시 벤또. "......이따다키마스(잘먹겠습니다)."
"짓수를 능숙히 쓰지 못해서 고생을 하는 것 같군." "네. 모탈 세계에 계속 있었기 때문일까요?" "그럴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지만...... 너는 힘을 주체하지 못한다고 말하는게 적절할거다." "주체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좀 더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을 터...... 재능이 없는 거겠죠." "아니야! 결단코 아니다. 너는 원석이야."
"원석?" "그래. 그렇기 때문에 너는 마법학원에 초대받은거지. 나는 너의 부모님과 친했으니 알고 있네." "제 부모님!? 대체 누구인가요?" "지금은 아직 그것을 말할 때가 아니야." 스칼렛 선생은 슬프게 고개를 저었다. "교장이 우리에게 함구령을 내린 상태거든. 유감이지만." "......"
"그렇게 됐으니 내가 슬쩍 힘을 빌려주지." 스칼렛 선생은 품에서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호부를 꺼내 마스라다의 손목에 감았다. "그렇다곤 해도 편애를 하겠다거나, 치사한 짓을 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니 안심하게나. 이 호부가 네 힘의 흐름을 정돈하고, 짓수의 정체를 바로잡아 줄거야. 정상으로 만들어 줄걸세." "그럴수가......?" "해보게나."
마스라다는 조금 머뭇거린 뒤 벤치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가까운 석상을 향해 눈챠쿠를 휘둘렀다. "코리 짓수! 이얏-!" KA-BOOOM! "페케롯파-!" 성(聖) 페케롯파 조각상이 얼어붙어 산산조각이 난다! "돼...... 됐다!" "역시나로군!" 스칼렛은 주먹을 쥐었다. "자네는 멋져!"
"이것으로 나도......" 마스라다는 환희에 차 떨었다. "타키=상이나 코토부키=상, 같은 반의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을 수 있어." "그 말 대로야. 하지만 그런 겸손한 희망에 그치는 것은 그만두게나. 강한 자에게는 보다 숭고한 사명이라는 것이...... 어이쿠." 안뜰로 들어오는 그림자를 보고서 그는 입을 다물었다. "정진하게나."
자리를 떠난 스칼렛과 엇갈리듯 찾아온 것은 추리닝 차림인 후지키도 선생이었다. 선생은 마스라다에게 인사를 건네고, 안뜰에 설치된 낡은 목인과 마주섰다. 그리고...... "이얏-! 이얏-! 이얏-! 이얏-!" 원 인치 카라테를 때려박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여기 있었구나, 마스라다=상." "걱정했었어. 괜찮아?" 타키와 코토부키가 벤치로 다가왔다. 타키는 얼굴을 찡그렸다. "후지키도 선생님의 언제나의 트레이닝인가?" "저건 무슨 짓수의 훈련이야?" "짓수가 아니야. 주먹으로 공격하는 카라테라고. 눈챠쿠도 쓰지 않고 몸을 단련하고 있어. 야바이하지."
"쉿! 들린다구!" "어이쿠......" 세 사람이 지켜보는 가운데, 후지키도눈 묵묵히 카라테를 계속해서 때려박았다. "어?" "잠깐!" 타키와 코토부키가 놀랐다. 마스라다가 후지키도 선생님에게 다가간 것이다. "카라테 방어술이란 무엇인가요, 후지키도 선생님." "......" 후지키도 선생은 이윽고 대답했다. "자신을 다스리고, 자신을 아는 것이다."
"짓수가 아니라?" "음. 짓수가 아니다." 후지키도 선생은 마스라다와 마주섰다. 그의 시선은 마스라다의 손목으로 향했다. 마스라드는 순간 그것을 감추었다. "......스칼렛 선생에게 무언가 받은 것인가?" "아뇨." "......" 후지키도 선생은 잠깐 생각했다. "......자신의 소울을 다루어야 한다. 지금은 아직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소울을 다룬다......" "그대에게는 빛나는 힘이 있다. 그것을 어떻게 사용할지, 그 길을 내가 이렇다 저렇다 지시할 수는 없어. 그대 자신이 정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길을 잃었을 때 지금 그 말만이라도 떠올릴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후지키도 선생은 수수께끼를 방불케 했다. 이윽고 타키가 불렀다. "어이! 이만 가자, 마스라다=상!"
ㅡㅡ다음날부터 마스라다는 달라졌다! "코리 짓수! 이얏-!" 흑단 눈챠쿠에서 튀어나온 얼음이 천장에서 폭발, 프로스트바이트 선생은 혀를 내둘렀다! "요령을 터득했는가! 득점 5!" ㅡㅡ "히카리 짓수! 이얏-!" 빛이 확산되어 모든 램프에 불을 밝힌다! 저스티스 선생은 혀를 내둘렀다! "멋지군요. 득점 5!"
ㅡㅡ"이얏-!" 흑단 눈챠쿠에서 카라테 입자가 미사일로 변환되어 튀어나온다! "감점 없음. 하지만 우쭐대지 말도록." 퍼거토리 선생은 마지못해 도장을 찍었다. ㅡㅡ"카게(그림자) 짓수! 이얏-!" 검은 그림자가 차례차례 갈라지며 바닥 위를 기어가 몸을 쳐든다! "호오. 이해한 것인가?" 섀도우위브 선생이 혀를 내둘렀다.
"어떻게 된거야? 굉장한걸!" "이래서야 내가 꼴지가 되겠어." 복도에서 이동하던 중, 코토부키와 타키가 놀라서 마스라다에게 이것저것 질문했다. 마스라다는 손목을 눌렀다. "왠지 잘돼. 힘이 스무스하게 흐른다고 할까......" 하지만 기묘한 꺼림직함이 있었다.
"왜 뭔가 찝찝한단 표정이야? 너와 코토부키=상의 포인트로 우리 클래스가 확실히 잡을 거라고, 이번 학기는!" "네쪽도 더 힘내란 말이야!" ......그들이 가던 길을 치바와 두 사람이 에워싸듯 막아섰다. "대체 어떤 속임수를 쓴거냐? 낙오자 주제에." 치바가 팔짱을 끼고 노려보았다.
"너같은 쓰레기 찌끄레기가 제대로 짓수를 다룰 수 있을 턱이 없어. 뭔가 속임수를 한거지?" "그건......" 마스라다의 가슴이 따끔거리며 아파왔다. "속임수가 아니야. 힘의 흐름이 잘 풀렸을 뿐......" "흥! 그 가면을 벗겨주지. 다음 수업까지 기다릴 필요도 없어. 스칼렛 녀석에게 방해받지 않도록 지금 여기서 말이야!"
타키가 막아섰다. "그, 그만둬! 수업 외의 결투는......" "해치워! 시바타!" "덴(전기) 짓수! 이얏-!" "아바바바밧-!?" 타키는 전격을 맞고 격렬하게 발광하며 하늘에 못박힌듯 부유상태! 끔찍하다! 코토부키가 눈챠쿠를 들고 자세를 취했다. "대체 무슨 짓을! 퍼니시먼트 짓수! 이얏-!"
둘 사이로 파고든 오니야스가 코토부키의 짓수를 받아낸다! "끄악-!" "하하하, 좋구나, 오니야스! 방패가 되어라. 그래야 우리 일족의 종자 역할을 맡은 핏줄!" 치바는 손뼉을 치며 코토부키를 보았다. "핏줄이라고 하면 네년은 지극히 더러운 모탈 천민이다! 특별히 감사하게도 괴롭혀주도록 하마. 칸지 짓수! 이얏-!" "이얏-!"
코토부키의 몸에 "천(賤)"이라는 한자가 새겨지......지 않았다. 획수가 많아 목숨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저주는 수수께끼의 검붉은 불꽃의 벽에 가로막혀 불타 튕겨져 날아간 것이었다. "지고쿠(지옥) 무테키(무적) 짓수." 땅의 깊은 곳에서 울리는 것만 같은, 마스라다의 목소리와 눈챠쿠였다. "히......" 치바가 신음했다.
"지고쿠 카톤(화둔) 짓수! 이얏-!" "끄악-!" 검붉은 불꽃이 치바에 휘감겨, 그를 들어올린다! "지고쿠 컨스트릭트(constrict) 짓수! 이얏-!" "끄아아악-!" 불꽃의 밧줄이 조여든다! 치바가 피를 토한다! "아이에에에!" "지고쿠 바쿠하츠(폭발) 짓수! 산산히 터지도록 해라! 이......" "이얏-!" 힘이 번뜩인다!
"후지오 선생님!" 타키를 구출한 코토부키가 외쳤다. 그렇다! 고대 마술 과목의 후지오 선생이 저벅저벅 걸어와 눈챠쿠를 휘둘러, 마스라다의 지고쿠 바쿠하츠 짓수를 인터럽트한 것이었다. "키리(베기) 짓수! 이얏-!" "끄악-!" 마스라다는 짓수를 캔슬당하고 무릎을 꿇는다!
"마스라다...... 역시 네놈은." 후지오 선생은 눈챠쿠를 휘두르며 다음 짓수를 준비했다. 마스라다의 마음은 불타올랐다. 어째서 선생님이 나를 아프게 하는거지!? 나쁜짓을 저지른 것은 치바 쪽이다. 타키에게 상처를 주고 코토부키를 모욕했다! 그래서 멸하려 한것이다! 나의 힘으로! 정당한 힘으로, 적을 태워 죽이는 것이다!
"아니된다!" 다른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복도 반대편에서 다가오는 것은 후지키도 선생이었다. 추리닝 차림이었지만, 그 모습에는 평소의 지친 모양새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겐도소 교장에게도 통할 것 같은 위엄이 서려 있는 것만 같았다. 마스라다의 마음은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졌다. "이얏-!" 그는 순간 창문을 깨고 학교 건물 밖으로 도망쳤다!
"마스라다=상!" "마스라다=상!" 타키와 코토부키의 외침을 뒤로한 채, 검붉은 바람이 된 마스라다는 학원의 진수(*)의 숲속을 내달렸다. 몸안을 누비는 불꽃. 손목의 호부가 그 순환을 돕고 있었다. 있는 그대로의 힘을 가져다 준다. 불꽃의 힘...... 그것은 수업 과목에는 없는 힘이다. "하악-! 하악-!"
(* 그곳을 지키는 신 혹은 그 신의 사당)
"이제 괜찮다!" "하악-! 하악-!" "괜찮아! 힘을 쉬게 해라...... 멸망에 이르고 만다. 천천히 호흡하는 거다." "하악-...... 하악-......" 몽롱한 상태인 마스라다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새빨갛게 물들었던 시야가 천천히 돌아오자...... 그는 숲속 깊은 곳에서 스칼렛 선생에게 안겨 있었다. "선생님......"
"침착하게나. 너는 충분히 잘했어. 이제 괜찮다. 너를 헐뜯을 자도 없어. 해할 자도 없고." "여기는......" "안전한 장소야." 스칼렛 선생은 횃불로 비추어진 숲의 광장을 둘러보았다. 대리석 발판과 기둥, 그리고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토리이가 있었다. 토리이의 시메나와(금줄)는 끊어져 있었다. "제단이야." "제단?"
"그래. 봉인된 위대한 존재야. 가이온 마법학원이 건립된 목적, 그것은 위대한 존재를 봉인하는 것이었지." "봉인......" "나는 말이야, 가이온 마법학원의 교사로서 몸바쳐 세상을 살피는 일에 최선을 다해왔지. 시간을 거꾸로 사는 존재. 짓수의 아버지라 부르면 될게야." "당신은......" "쿠키키키...... 두려워 할것은 아무것도 없어."
"......!" 마스라다는 몸을 일으켜 스칼렛을 밀쳐내려 했다. 하지만 스칼렛은 마스라다의 손목을 미치광이처럼 붙들고 놓지 않는다. "그만두게나! 넌 어차피 소년이야. 설령 네가 그 안에 훌륭한 힘의 용광로를 품고 있다고 할지라도 어른에게는 이길 수 없지. 하물며 나는 위대한 닌자 중 하나거든!" "놔!"
"이미 늦었어......!" 스칼렛은 사악 그 자체의 미소로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우리가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기다려 왔는지 알겠나? 약속된 소년이여. 겐도소 교장은 모탈 속에서 네 존재를 감지하자, 학원으로 불러들여 보호하려고 했지. 힘을 억제한 뒤 서서히 이끌어가려고 했던거야. ......그렇게 둘까보냐......!"
스칼렛은 열에 들뜬 듯 말을 거듭했다. "나의 의태는 완벽. 얼빠진 선생들은 정체를 눈치채지도 못했어. 위대한 왕은 멸망하던 순간, 악의 씨앗을 뿌렸지. 주도면밀한거야. 나는...... 그리고 나의 왕...... 마이 로드께서는!" 끼이...... 끼이. 휠체어가 삐걱이는 소리가 들렸다. 마스라다는 두려움과 함께 그쪽을 보았다.
휠체어에 앉아, 다른 사악한 닌자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은 미이라를 방불케 하듯 수척한 초자연적인 존재였다. "므-호-호-호-...... 쿠루슈나이(개의치 말거라)." 비쩍 마른 남자는 떨리는 손을 뻗어 마스라다를 가리켰다. 두근. 마스라다의 심장이 강하게 뛰고, 피눈물이 흘러넘친다. "끄악-!?" 팔이 저절로 움직인다!
"도망칠 수는 없음이야." 스칼렛이 귓가에 속삭였다. "네 힘의 유출을 막는 것은 이제 없다. 마이 로드에게 용광로의 목숨을 헌상토록 하라...... 우리들은 오랜 세월동안 계속 기다려왔지. 약속된 아이의 출현을 말이야......!" "끄악-!" 내밀어진 마스라다의 손에서 검붉은 빛이 뻗어 나와 미이라와 연결된다! 말라버린 그 몸에 힘이 돌아온다!
"므-호-호-호-...... 쿠루슈나이......" 완전한 상태인 육체를 되찾은 미이라는 휠체어에서 일어섰다. 휠체어를 밀던 닌자는 눈물에 목이 메었다. "오오...... 마이 로드...... 마이 로드." 그리고 나무삼. 한 명, 또 한 명. 어둠 속에서 사악한 닌자가 출현하여 마스라다를 에워쌌다.
"잘해주었다, 스칼렛...... 아니...... 케이토여. 칭찬하도록 하마." "쿠키키키이......!" 케이토가 연극을 하듯 고개를 숙이며 마스라다의 등을 짓밟았다. 마스라다의 눈앞에 공포 그 자체의 존재가 서있었다. 에워싼 닌자들이 일제히 외친다. """뉴 월드 오더."""
"약속된 아이여. 그대는 일찍이 신대(神代)에 짐을 비겁한 이쿠사 배틀로 무너뜨리고 가이온 땅에 봉인한 자의 후예이니라. 지금 여기서 짐이 직접 그대를 저승길로 안내하고 닌자 세계 정복의 봉화를 지피리라. ......도-모. 로드 오브 자이바츠입니다." "......!" "아이사츠를 하라...... 마스라다......!" "끄악-!"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마스라다는 억지로 오지기했다. 닌자가 대치했을 때, 아으사츠는 중요한 예의범절이다. 그것은 금단의 고문서, 고사기에 적혀있는 규칙이다. 저주의 힘이 그에게 아이사츠를 강요한 것이다. "도-모...... 로드 오브 자이바츠=상. 마스라다입니다......!" """하하하하하하!"""
사악한 닌자들이 차례로 아이사츠! "도-모. 나이트메어입니다." "이보커입니다." "메일스트롬입니다." "데솔레이션입니다." "페스틸런스입니다." "재버워크입니다." "아마겟돈입니다." 나무삼! 평화로운 세상에 잠복하고 있었던 악의 닌자들! 끝이다! "......그리고 내가." "누구냐!?"
우지끈-! 대나무가 부러지는 것만 같은 소리가 어둠의 숲에 울려 퍼지고,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사악한 어둠의 닌자 조합(자이바츠 섀도우 길드) 닌자들의 시선이 숲의 야트막한 언덕에 집중된다. 그곳에는 후지키도 선생이 서있었다! "사츠바츠 나이트입니다! 이얏-!" "고우랑가! 그는 회전 점프하여 제단에 엔트리했다!
"네 이놈! 뭐하는 놈이냐!" 로드의 최측근 파라곤이 사츠바츠 나이트를 가리켰다. "담궈버려라!" "이얏-!" "이얏-!" 페스틸런스와 아마겟돈이 덤벼든다! 사츠바츠 나이트는 눈챠쿠를 휘둘러...... "이얏-!" "끄악-!" "끄악-!?" 후려쳤다! 눈챠쿠로!
"먹어라! 히즈미(뒤틀림) 짓수! 이얏-!" 메일스트롬이 짓수를 사용! 사츠바츠 나이트는 눈챠쿠로 받아 쳐냈다! "이얏-!" "끄악-!" "어...... 어떻게 이렇게나 빠르게 나를 따라온거지!?" 케이토가 경악했다. 사츠바츠 나이트가 대답했다. "상황판단이다!" "쿠켁-!"
섀도우 길드의 닌자들이 사악한 눈챠쿠를 손에 들고 차례로 덤벼든다! "하리센본(바늘 천개) 짓수! 이얏!" "야도쿠(화살독) 짓수! 이얏-!" "토카시(녹이기) 짓수! 이얏-!" "단레츠(단열) 짓수! 이얏-!" 사츠바츠 나이트는 눈챠쿠 워크로 그것들을 튕겨내 간다! 고우랑가! 카라테 방어술!
"무능한 부하 놈들. 얀나루네(도리가 없군)." 로드 오브 자이바츠는 입을 다물고, 괴로워하는 마스라다의 얼굴에 손을 얹어 생명의 등불을 빨아들이려 했다. 그 순간! "키리 짓수! 이얏-!" "끄악-!?" 로드의 손을 튕겨내는 힘! 마스라다는 몽롱한 눈으로 그쪽을 보았다. "......후지오 선생님......!?" "잘 견뎠다. 마스라다!"
후지오가 눈챠쿠를 차고 마스라다를 지키며 일으켰다. "너의 힘이 나쁜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감시할 필요가 있었다. 그랬던 것이 이러한 결과가 된것은 내 힘이 모자라서다. 내 목숨을 바쳐 너를 지키마." "네 이놈, 후지오! 이얏-!" 케이토가 눈챠쿠에서 번개를 뿜어낸다! 후지오가 키리 짓수로 되받아친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폭풍과도 같이 싸우는 두 선생! 허나 나무삼! 다굴에 적 없음이라. 섀도우 길드의 닌자 하나 하나가 숙련된 짓수 사용자인 것이다! 게다가 로드 오브 자이바츠의 무시무시한 힘! "무례하구나. 엎드려 빌도록 하라!" 허나 그 순간이었다! "그렇게는 안 될 거다."
빛이 번쩍이는 포탈 속에서 닌자가 출현했다! "도-모. 드래곤 겐도소입니다." "끄악-!?" 로드는 손을 억누르며 후퇴! 뒤이어! "도-모. 프로스트바이트입니다." "저스티스입니다." "섀도우위브입니다." "퍼거토리입니다." "퓨네럴입니다." "야모토 코키입니다." 선생님들!
"마스라다=상!" "괜찮냐!" 마스라다에게 달려온 것은 타키와 코토부키! "억지로 따라왔다구!" "후지키도 선생님과 후지오 선생님이 너를 쫓아가서...... 우리들은 교장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어. 위험하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곤 했지만 그럴 순 없었어! 우리들은 친구니까 말이야!"
"자아, 신사숙녀 여러분! 나의 힘을 보여드리도록 하죠!" 약초 과목 담당인 퓨네럴 선생이 수수께끼를 방불케 하는 가루를 흩뿌리자, 숲속에 빛나는 버섯이 무수히 자라났다! 빛이 만들어내는 그림자 속에서는 "섀도우 짓수! 이얏-!" 섀도우위브 선생이 더욱 더 많은 전사를 만들어 낸다! "학생들에게 상처를 입히는 외도! 용서치 않습니다." 저스티스가 빛의 창을 치켜든다!
"킬링필드 짓수! 이얏-!" 데솔레이션이 눈챠쿠에서 겐도소 교장을 향해 짓수를 쏘지만 야모토 선생이 인터럽트! "오리가미(종이접기) 짓수! 이얏-!" 상쇄소멸! "당신의 상대는 나야. 이 땅에 잠복해 있던 흉악 범죄 닌자놈." "딱좋군 그래......!" 격렬한 전투가 개시!
"나이트핀드(night fiend) 짓수! 이얏-!" "코리 짓수! 이얏-!" 나이트메어와 프로스트바이트 선생이 동시에 짓수를 쏘자, 상쇄! "이얏-!" "끄악-!" 사츠바츠 나이트가 파라곤을 후려쳐 쓰러뜨린 뒤, 마운트 펀치!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난전이 극에 달한다!
"리젝션 짓수! 이얏-!" "끄악-!" "응앗-!" 로드가 타키와 코토부키를 날려버리고, 마스라다에게 다시 사악한 힘을 사용! "그 힘은 짐의 것이니라. 헌상토록 하라." "끄악-!" 괴로워하는 마스라다! 후지오가 막는다! "칸지 짓수! 이얏-!" "그래비티 짓수! 이얏-!" "끄악-!"
"본래라면 짐 홀로도 충분하도다." 중력으로 후지오를 제압하며, 로드는 이번에야말로 마스라다의 힘을 모조리 앗아가려 한다. 마스라다는 고통 속에서 자신을 고무시키며 로드를 되쏘아본다. (자신의 소울을...... 다루어야 한다) "뭣......?" 로드는 이질적인 사고를 느끼고 미간을 찌푸렸다.
"자신의 소울을 다루어야 한다." 마스라다가 소리를 내 말했다. "자신을 다스리고, 자신을 안다면!" "무엇이냐!? 그 눈챠쿠는!?" 로드는 경악했다. 흑단과 흑강 쇠사슬로 된 눈챠쿠가 지금, 용암을 방불케 하는 검붉은 열기에 강하게 빛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저것은! 불꽃의 눈챠쿠!" 나뭇가지 위에서 전황을 살피던 케이토가 중얼거리듯 말했다.
"그런가...... 저 눈챠쿠......! 쿠키키키...... 역시 외줄타기는 하지 않는겐가, 겐도소 교장." 케이토는 입맛을 다셨다. "무엇을 하고 있나. 방관자 행세인가?" 가지 옆에 겐도소 교장이 서있었다. "엇......" "챠도 짓수! 이얏-!" "끄아아악-!" 나선 회전하며 날아가 공중에서 몸부림!
그리고 보라! 로드가 대악마화석 자루와 운철 사슬로 이루어진 눈챠쿠를 들고 뒤로 물러서자, 마스라다는 불꽃의 눈챠쿠를 쥐고서...... 두 다리로 디디고 서서...... 눈챠쿠 워크를 시작한 것이었다! "이이이이이야아아앗-!" 이윽고 쇠사슬이 불타오르며 녹고, 눈챠쿠의 자루는 불꽃이 되어 그의 두 팔에 가라앉으며 빨려들었다! 고우랑가!
"오호! 오호! 나이도 차지 않은 어린아이가!" 로드는 당황! 마스라다는 지금에 이르러, 팔부터 온몸에 검은 불꽃을 퍼뜨리며 힘으로 가득차 서있었다! 검은 불꽃은 마술 모자를, 마술 망토를, 마술 멘포를 형성! 그리고 "인(忍)" "살(殺)"이라는 룬 문자를! "도-모. 로드 오브 자이바츠=상." 그는 오지기했다!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그 순간 마스라다의 뇌리에는 태곳적 옛날, 로드 오브 자이바츠를 비롯한 사악한 닌자들이 초인적인 마술의 힘을 남용하여 마력이 없는 모탈들을 학대하는 처참한 광경이 나타났다. 학대받은 모탈들의 의지. 그것이 불꽃의 눈챠쿠이며, 약속된 아이는 불꽃의 눈챠쿠를 계승하여 닌자 슬레이어가 되는 것이다!
"아이사츠를 하라! 로드 오브 자이바츠=상!" "도-모. 닌자 슬레이어=상. ......로드 오브 자이바츠입니다." 로드는 아이사츠에 응했다. 고사기이기 때문이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카라테를 구사했다! "끄악-!" 순간적인 접근에서 이어지는 연속 타격! 들어갔다!
촉매가 되는 눈챠쿠가 없으면 닌자는 짓수를 쏠 수 없다. 하지만 닌자 슬레이어는 눈챠쿠와 동화되어 있기에, 구사하는 기술들 모두가 짓수라 해도 좋은 것이었다. 극에 이른 짓수는 카라테와도 같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아라시노켄(폭풍의 권) 짓수가 로드의 온몸을 산산조각낸다! "사요, 나라!" 폭발사산!
아라시노켄 짓수의 마지막 단계에서 높이 도약한 닌자 슬레이어는 공중에서 고속회전, 이윽고 낙하했다. 떨어지면서 그의 마술 모자, 마술 망토 및 마술 멘포는 순식간에 풍화되어...... 그리고 맨몸이 된 마스라다를 타키와 코토부키가 필사적으로 받아냈다. "무리나 하긴!" "마스라다=상!"
"......타키가 말한 대로야." 마스라다는 떨면서, 말을 쥐어 짜내듯 중얼거렸다. "좀 더 공부하지 않으면...... 몸이 못견디겠어......" 그리고 정신을 잃었다. 섀도우 길드의 사악한 닌자들은 하나 둘 전장에서 물러섰다. 후지키도 선생이, 후지오 선생이, 겐도소 교장이 달려와 아이들을 부축했다.
이리하여 가이온 마술학원에 휘몰아친 자이바츠의 음모는 간신히 저지된 것이었다. 사악한 닌자들은 앞으로도 몇번이든 음모를 꾸미고, 로드를 다시 이 세상에 부활시키려 하리라. 하지만 교장 선생의 서글픈 눈에는, 결의와 신뢰의 빛이 반짝이고 있었다. 학원은 사악한 야망을 저지하기 위한 힘을 길러내기 위해 있는 것이니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도 지금은....... "제군들, 수고했네." 겐도소 교장은 선생들을 둘러보았다. 선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저, 저기." 이윽고 타키가 주저하며 말했다. "이번 건으로 저희 반의 득점은...... 늘어날수도 있을까요?" 정신없는 웃음이 선생님들 사이에서 번져나갔다. 교장 선생은 타키에게 윙크했다.
[닌자 슬레이어와 불꽃의 눈챠쿠] 完
(※ 이번 에피소드는 만우절 특별편으로, 본편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닌자 슬레이어 Twitter 계정 (https://twitter.com/njsly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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