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로] 공평하게 죄의 무게를 정하는 마녀
본문
오만의마녀 티폰의 과거
"― ―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고 사과한 것은 올바르다."
여자의 아버지는 과실을 용서하며 미소를 짓고 여자에게 말했다.
그 아버지의 미소와 머리를 쓰다듬는 손바닥의 감촉에 어린 여자는 이해했다.
― ― 저지른 죄를 재는 천칭은 다름 아닌 죄인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이다.
비록 누가 보1지 않아도, 죄인의 죄는 자신의 마음이 알고 있다.
선과 악은 모른다. 어렵다. 정오(正誤)는 확실한 지침이 없다. 찾을 수 없다.
그러나 죄의식은 자신 속에 있다.
죄에 걸맞은 벌의 기준은 없다. 하지만, 벌에 걸맞은 죄의식은 자신 속에 있다.
여자는 이해하는 만족스러운 천칭을 간신히 구했다.
어린 여자는 생명의고귀함과 사람의 생사의 이치를 모른채 벌에 맞는 죄를 파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