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사실 샤아는 그놈의 폼 잡는 태도가 인생을 망친 거지
본문
아무로하고 샤아는 거울에 비친 것처럼 성장 과정이 은근히 유사한편이고
아무로나 샤아나 계속 잃고, 잃고, 잃기만 하는 인생을살아왔음
그러다 아무로는 모든 것을 놓아버린 바로 그 때 자신의존재를
"돌아갈 곳이 있다"로 정의하면서 자아를 완성하는데
샤아 이놈은 마지막 순간까지 폼을 잡으려고 하니까, 거꾸로 마지막순간까지 스스로를 놓아주지를 못함
겉멋만들고, 알맹이는 전혀 성장하지 못하니까 인생을 종쳐먹은 셈
결국 극한의 극한 상황에 이르러서 모든 것을 내던져버린 순간 나온말이 바로 이 대사
사실 샤아가 상황이 좀 더 극단으로 치닫기 전에 모든 것을놓아버리고
속에 있는 진심을 솔직하게 토해내기만 했어도 이 사단까진 안났겠지
추하게는 보일 지언정 진심을 진솔하게 토해내는 게 바로 치료의시작이니까
솔직히 샤아는 호랑이의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양이라고생각함
능력이 없었다면 그냥저냥 살았을 거고
뻔뻔했다면 지구의 미래고 뭐고 그 능력을 자기만을 위해 쓰면서떵떵거리며 살았을 텐데
호랑이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본질은 온갖 압박에 시달리고,외면하지도 못하는 섬세한 성격이라 그 인생 자체가 비극인
그나마 태어난 시대 자체가 좋았다면 또 모를까, 그것도아니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