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와 정자의 수정 과정을 장엄하게 묘사한 만화(···?)
본문
정소 교관: “잘 들어라 정자놈들아!! 이것은 훈련(자위)이 아니다!!! 실전(세크스)이다!!!!”
교관: “어이 네놈들! 앞으로 5초 뒤에 출격이다!! 미토콘드리아에 접속해서 편모를 기동하라!!!”
“출격하라!!!”
난자를 향한 정자들의 출격이 시작된다.
(산성인 질내의 pH에 의해 서서히 몸이 녹아나가기 시작하는 정자들)
“산성인 이 환경에선 오랜 시간 몸이 남아나질 않아!!
자궁 게이트 포인트까지 서둘러야 해!!!”
자궁 경부 도달,
생존한 정자의 수 10만분의 1.
경부점액이다!! 흐름을 타는 거야!!!
<알카리성의 점액이 정자들을 다음 스테이지로 유도한다>
자궁 경부에 도달하면 pH가 올라가면서 생존한 정자들이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된다.
비좁은 자궁 경부를 헤집고 앞으로 나가는 정자들
그리고 그들 앞을 가로막는 백혈구의 방어선.
“뒤를 부탁한다!!”
자궁내 백혈구로 인해 차례차례 박살나며 갈려나가는 정자들.
백혈구로 인한 일방적인 학살을 피해다니면서,
최후에 남은 정자들이 난자에 도달한다.
마지막으로 도달한 정자는 금태양 정자와 안경잡이 정자.
“산소를 써서 난자 벽을 파괴하자!!”
<정자들은 출격 단계에선 수정시키는 능력은 갖고 있지 않다.
하지만 가혹한 전장 속에서 성장하면서 수정 능력을 갖게 되는 것이다>
기다려!!!!!!
방금 백혈구에게 당해서 반쪽이 난 정자 한마리가 새치기를 시도하려고 달려오고 있는 중.
금태양 정자: “저 자식! 저 상태로 여기까지!!”
안경정자: “안돼! 저런 몸 상태로는 수정이 제대로 될 지 안될지 모르는데!”
금태양 정자: “저 놈이 오기 전에 난벽을 깨부수는거야!!”
안경정자: “해냈어! 열렸다!!”
그 순간 손상된 정자가 새치기를 시도하는데····
안경 정자 옆에 있던 금태양 정자의 태클에 막혀서 수정 실패.
금태양정자는 자기 대신에 안경 정자를 떠밀어서 난자 속으로 밀어넣는다.
손상정자: “으아아악!! 이, 이 자식!! 무슨 짓이냐!! 너도 나도 이대로 뒈진단 말이다!!!”
안경정자: 어째서...나 같은 놈을···?
금태양 정자: 여기까지 살아남았으니 너도 나도 정말 수고했다. 정말 대단한거야!
손상정자: 에?
금태양정자: 우리들의 몫까지 충실히 인생을 즐기라고!!!
수정란: 임무 완료.
남은 정자들은 소멸되었다.
그리고 10개월 후 건강한 아이가 탄생하는데····
<갓난아이가 흘린 눈물은
헤어진 전우들을 위해 흘리는 눈물이라 카더라>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