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성장후에도 열등감은 사라지지 않은 웨이버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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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큭.”
오싹 하고 등줄기의 솜털이 곤두섰다.
뒤돌아본 곳에, 스승님이 서 있었다. 그렇지만 정말로 스승님일까 싶었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손을 손수건으로 닦는 그 표정에는 심상치 않은 감정이 들끓고 있었다.
“……스승님?”
이 박리성에 온 이래, 루비아가 우리 쪽에게 적의를 보낸 적은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스승님 쪽에서 루비아에게── 게다가 이토록 절실하고 처참한 살의를 보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너희는, 정말로 비겁해.”
위장 속에서 비어져 나오는 듯한 말이었다.
“단지 천재라는 사실만으로 가뿐히 높은 경지로 비상하지. 내가 그저 머릿속에 그리고만 있는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다녀.”
심히 무겁고 안타까운 말이었다.
스승님에게 마술이란 그토록 소중한 존재이리라. 평소에는 마음에 숨기고 있어도 영원히 닿지 않는 경지를 끝없이 지켜보는 심정은 얼마나 큰 아픔을 수반하는 것일까.
로드 엘멜로이 2세의 사건부 1권 | 산다 마코토, 정홍식, 사카모토 미네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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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성배전쟁 이후, 정신적으로 성장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재들에 대한 열등감은 사라지진 않음
오히려 그 성장 때문에미숙하던 시기보다 더 고통스러워함
머릿속으로는 완벽히 그리고 있는 경지에,자신만은 절대 닿을 수 없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아니까
그럼에도 성장한건 어디 안갔기에 이후 빠르게 속 안에 눌러두고 평정심을 되찾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