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에이스에게 흰수염이란
본문
에이스의 근본적인 삶의 목적은
해적왕이 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살아가도 되는가 그에 대한 해답을 찾는 거였음.
어머니의 희생을 안고 태어났는데 해적왕의 아들이란 멍에를 달고 태어나 "만약 존재한다면 없애버려야 된다"라는 소릴 이스트블루 깡촌에서도 들을 수 있었음.
그래서 에이스는 그 멍에에서 벗어나길 바랐고 그것이 에이스가 바라는 진정한 자유.
출항 초기에 해적왕 자리에 관심을 내비춘 것 역시 어디까지나 로저를 넘어서 해적왕의 아들이란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함이었고,
그래서 해적왕의 숙적이었던 흰수염에게 도전하고자 했음
그를 이김으로써 아버지의 멍에를 벗어던지려고 했던 것.
그런 그에게 흰수염은 이상적인 아버지로서
"로저의 아들? 어차피 모든 인간은 바다의 자식 아니더냐.너희 모두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다"
라며 그를 로저의 아들이 아닌 흰수염의 아들로서 살아갈 의미를 안겨줌.
가프가 넌지시 "삶의 의미란 발에 채일 정도로 많으니 살다보면 찾을 수 있을 거다" 라고 했다면
흰수염은 직접적으로 본인이 삶의 의미가 되어준 것.
이 시점에서 에이스는 진정 바라던 자유를 되찾은 거라 생각함. 루피의 표현에 따르자면 에이스는 그 순간 자신의 꿈의 끝에 도달한 셈.
그런 에이스에게 있어 아카이누가 한 말은 은인을 모독하는 것 이상으로 간신히 찾은 본인의 삶의 의미를 짓밟는 것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