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검은 머리는 전설의 헤이세이 아이돌 미즈노 아이다.

아이는 과거에, 번개를 맞고 죽었다.

이렇게.

야외 무대에서 공연 중 낙뢰에 직격당해 관객들이 보는 앞에서 선 채로 사망.

아이돌로서의 인기가 절정으로 치달을 때쯤 이런 임팩트 쩌는 사고로 죽어버렸기 때문에, 관련 업계에선 문자 그대로전설이 된 듯하다.

하지만 본인에겐 그다지 좋은 기억이 아닌 듯.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다. 자신이 죽는 순간의 기억이 유쾌할 리없다.

아무튼 그래서 아이는 천둥번개에 강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카메라 플래쉬만 터져도 겁을 먹고 반사적으로움츠러드는 모습이 6화에 나온다.

그리고 이 하얀 머리 소녀는 아이의 최대의 라이벌(?)이자 전설의 쇼와 아이돌인 콘노 준코다.

앞서 설명했다시피 아이는 사망 당시의 트라우마로 인해 번개를 무서워하는데,

이들이 좀비로 부활한 후 결성한 로컬 아이돌 그룹 프랑슈슈가 본격적인 아이돌 활동에 나서게 되는 첫무대는 하필이면야외무대였고, 번개가 내리치는 사나운 날씨였다.

당연히 아이는 번개에 겁을 먹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제대로 춤과 노래를 선보일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자, 그럼 이제 그런 그녀를 바라보는 준코의 표정이 어땠는지 살펴보자.

뭐 씹은 표정이 계속 이어진다...;;

연습할 때는 잘난 척 오지더니 실전에서 삽질하는 멤버가 곱게 보일 리가 없긴 하겠지만,

저렇게 노골적으로 싫은 티를 내면 아이 입장에서도 빡치는 게 당연하다.

그러다 기어이 무대에 번개가 떨어져 멤버 전원이 감전되고 마는데...

그렇게 두 사람 사이는 파탄이 나버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