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희귀한 고대 악마 숭배의 자료들을 상당량 입수하였고, 이를 통해 악마 연구를 개시했지만 대부분은 정보가부실했다. 

그렇게 몇 주 동안 재미없는 연구가 진행되며지루함과 실망감을 느낄 때쯤, 그 감정은 대충 훑어보고 넘길 뻔했던 한 문서에 의해 놀라움과 호기심으로바뀌었지. 

바로 악마 소환의 의식 방법이 상세하게 적힌두루마리였다. 

악마를 직접 소환하려면 무고한 희생자가 아주많이 필요했지. 하지만 내 영지에 사람은 넘쳐났으니, 그건 별로 큰 문제는 아니었어. 

수많은 제물과 희생을 치른 끝에, 나는 마침내악마를 대면하였다. 악마를 직접 마주하면서정말 오래간만에 희열과 흥분을 느꼈으나,놈이 내 영혼을주면 노예로 삼아주겠다는 발칙하면서도 뻔뻔한 거래를 강요해 흐름을 끊어버렸지. 

나는 놈에게 조금특별한 영혼을 주기로 했다. 

악마가 생각할시간을 주겠다며 떠난 순간, 난 내 모습을 한 인형에 내 영혼 약간과 온갖 뒤틀린 저주와 이계의 주술을 걸어놓으며 놈을맞이할 준비를 했지. 

며칠 뒤 악마가다시 찾아왔을 때, 놈이 영혼 냄새를 맡고 인형에 달려들자 인형은 초자연적인 힘을 발휘하여 그 악마를 심연 밑으로끌어당기기 시작했어. 

놈은 분명울부짖으며 비명을 질렀겠지. 허나휘몰아치는 검은 심연에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어떤 소리도들려오지 않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