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의 마녀 보면서 묘하게 싸구려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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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화를 보고 정체를 깨달았음.
개인 공간에서 개성이 너무 탈색됐어.
예를 들면 이런 거.
그룹 대빵 집무실이 쓸데없이 넓고 휑해. 책상위에는 아무것도 없고.
이런 공간은 사람이 일하고 생활하는 공간이 아니지. 잡다한 물건이 널부러져 있지는 않아도 기본적인 인테리어를 하기마련인데 아~무것도 없다니 공간의 주인이 어지간히 변태라 일부러 내다 버리지 않는 이상 저런 공간은 없지.
이게 여기만 그런게 아니라 다른 공간들도 다 그렇더라고. 미오리네의 토마토 농장이나 돼지우리 같은 방, 샤디크의중동풍을 강조한 듯한 기숙사처럼 잠깐 스쳐가는 경우는 있지만 다른 캐릭터들은 개인 공간이 거의 안 나오고.
다들 그런 경직되고 맹한 공간이라 잘 몰랐는데 이렇게 공간 자체에 스토리텔링이 들어있을 듯한 디자인이랑 비교하니차이가 눈에 확 띄더라고.
뭔가 생각한 게 있어서 그렇게 만든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주쪽 인테리어는 무기질적이고 비인간적인 느낌 이전에 너무싸구려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