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 사실 러브크래프트 소설들의 묘미는 -거대한 세계관-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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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덜레스 쪽에서 정립된 거고....
저런 거대한 외신들, 옛 우주적 존재 이런걸 기대하고 읽으면나처럼 좀 실망할걸.
저 크툴루도 우와아아앙!! 하고 일어나다가 증기선 맞고 구멍뚫리니.
그러면 뭐가 러브크래프트 소설의 묘미냐면...
혐 주의.
이런거.
이런 질척질척거리고, 음습하고, 기분 나빠지는 끔찍한묘사들.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오는게 아니라 미시적인관점에서부터 시동을 거는데
그렇게 일상이 뒤틀리고 기이한 형상으로 변해가는 과정이일품이지.
그 과정에서 필력이 몹시 더럽고 장황하긴 하지만
그 장황한 필력을 따라가느라 정신이 반즘 나가면, 그러면 어 이거딱 "화자처럼 정신나갈 것 같은" 느낌인데?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