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의 구도변화와 시선처리.ma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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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그리고 역동성 있다고 평가받는 만화들을 보면
캐릭터의 시선처리와 독자들의 시점변화가 맞아떨어진다는 것을 알 수있다
대표적인 예로 일본 만화의 바이블 드래곤볼을 보자
파란색이 독자들의 시선이 움직이는 선,
빨간색 화살표는 캐릭터들의 시선이 향하는 방향
독자들의 시선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캐릭터들도 시선을바꾸고
액션은 깊게 생각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전개된다
거기에 더해 독자들의 시선 처리가 역 Z자 모양을만들듯(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는 만화다 보니) 변환이 되어서
눈이 계속 돌아가니까 액션의 깊이와 속도감마저 더해준다
이런 페이지가 한장도 아니고 만화 전체에 퍼져 있으니
조산명이 천재라는데에는 이유가 있는 거다
비단 드래곤볼뿐만 아니라 이후의 작품들은 상당수가 이러한 구도를잘 지킨다. 일례로 Fate/Zero 만화판도 이러한 구도를 충실하게 지키고 있다.
(R-18G라 국내정발이 끊겨서 그렇지) 괜히 현지에서 타입문코미컬라이즈 중 가장 잘 만들었다 평가받는 게 아니다.
물론 이런 원칙은 미국만화도 충실하게 지킨다.
흔히 미국만화는 말풍선만 넘치고 액션이 구리다는 낭설이 도는데그건 국내정발이 벤디스라는 개졷같은 새끼 만화 위주로 나와서 그런 거다
반면 이를 전혀 못 지킨 예를 보자.
존 로미타 주니어(대표작: 킥애스)가 그린 배트맨만화이다.
이게 만화냐?
엉망진창도 이 정도면 기네스감이다.
그림을 못 그리면 구도라도 잘 잡아야지 새끼가 진짜
위에서 말한 시선처리를 S형으로 맞춰 수정한 버전이다.
확실히 읽기 편하고 한눈에 들어오는 게 보이지 않는가?
만화를 그릴 땐 그냥 장면만 그리면 장땡이 아니라 이렇게 독자들의시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