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물의 성공=애니의 성공이 아닌 이유
본문
로봇물은 수많은 작품이 쏟아진 거랑 별개로 장르적 특수성이존재하는데
바로 관련 완구 판매 실적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
제작 단계부터 완구 제작 회사가 초대형 스폰서로 끼어있고
그만큼 관련 완구의 판매 촉진을 위한 로봇 띄우기가 중요하기때문에
여타 애니들보다 상품 판매 홍보 목적이 뚜렷하게 보인다
물론 세상일 맘대로 안되듯이
애니가 잘 나왔다고 해서 완구가 꼭 잘 팔리는 것은아니었고
반대로 애니가 못나왔다고 완구가 잘 안팔리는 것도 아니었다
당장 위의 철혈이 그렇듯이 말이다
이런 현상은 로봇물의 초창기부터 볼 수 있는데
인간 탑승형 로봇물의 시초인 마징가 바로 다음작인 그레이트 마징가부터가 그랬다
전 작품의 기체가 대파될 상황에서 투입되어 적들을 쓸어버리고 구출해낸다는 충격적인 도입부와
전작보다 더 강력한 적들, 인간 테츠야의 고뇌와 성장 등 작품 자체는 잘 뽑은 편이었으나
문제는 완구 매출이었다
이유도 심플하면서 어이없는데
그레이트 마징가가 마징가랑 크게 다를 바 없는 디자인이다보니 이를
아이들에게 사줘야 하는 부모 입장에선 그놈이 그놈 같아 보이는지라
똑같은 거 두 개 사줘야 하는 돈낭비가 하기 싫었다는 거
결국 기대에 못미친 성적은 두고두고 발목을 잡게 되서 현재까지도 그레이트 마징가는 상품화나
애니 후속작 등에서 크게 대우 받진 못하고 있슴
그리고 바로 다음에 이어진 강철 지그가 저 반대 사례에 해당하는데
강철 지그는 현지 시청률은 사실 그리 좋지 않았다
근데 설정답게 자석을 이용한 완구가 매상이 엄청 좋았고, 그럼에도 애니 자체는 시청률이 그리 높진 않아서
외국에서 사가기 용이했던지라 이탈리아에 수출되었고 알다시피 대박이 난다
그리고 제목과 같은 예시를 하나 더 들자면
토미노 감독의 성전사 단바인도 있다
지금은 이세계물의 초창기 명작, 당시에도 인기가 매우 좋은애니였지만
제일 중요한 완구 판매가 매우 부진했는데
첫째로 완구를 사야될 아동층에는 큰 인기가 없는디자인이었고
둘째로는 당시 기술로는 저 디자인 자체가 살리기 너무 어려워 완구퀄리티가 조악하다는 거였다
결국 본래 스폰서였던 완구 회사는 도산하였고
반다이가 이걸 주워먹고 성장의 발판으로 삼음
그 외에도 시청률과 완구 판매량이
서로 정반대였던 용자물과 엘드란 시리즈 같은 것도 있는데
너무 길어지니까 이쯤에서 줄임
결론은 애니의 완성도는 완구 판매 촉진에 도움이 되는 것은맞으나
그게 필수 조건은 아니란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