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흰수염 캐릭터에 대한 고찰(?)
본문
이 장면을 보고
부하의 죽음에 복수하러 가지 않은 흰수염이 캐붕이라는 말이많은데
애초에 흰수염은 부하의 복수보다
현존하는 해적단을 유지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김.
남은 해적단도 똑같이 "가족"이니까.
대표적으로 삿치가 검수에게 살해당했을 때도
큰 사건에 휘말릴 것을 직감하고 보복을 하지 않으려 했음.
사실 정석적인 판단임.
부하 한 명 죽었다고 모든 해적단 총출동해서 꼬라박 하는 건일반적으로 미친 거지.
"가족"의 입장에서 봐도
죽은 아들 복수하겠다고 남은 가족 전체를 꼬라박 하는 건 이성적인판단이 못 됨.
정상 결전 때도 무대뽀로 쳐들어가지 않고
해군의 전략을 읽고 움직이거나
버기가 레벨2의 전력을 얻었음을 곧장 알아차리고 구슬려 자기편으로 만드는 등
전략을 짜는 일에 능한 인물임.
루피처럼 무대뽀 성향에 가까운 걸로 묘사되는 로저와는 살짝 다른점임.
술 좋아해서 몸 망친 것치고는(...)
꽤나 이성적인 인물이라는거임.
그니까 이건 흰수염에 대한 세간의 평가, 대외적 이미지라고 봐야함.
저 대사도 외부인이었던 버기가 말하던 장면이지 흰수염 해적단스스로 말하는 내용이 아님.
물론 기본적으로 해적단이니, 팀원을 건드리면 보복은있겠지만
그게 앞뒤 상황도 안 봐가며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는 것.
그럼 이 때는 왜 갔는데?
애초에 갈 수밖에 없게 해군에서 세팅을 해둠.
"사황"이라는 이름 자체가 흰수염 때문에 생겨난 이름임.
대해적 흰수염과 비견되는 세 명의 해적을 합쳐 불렀던 이름이사황임.
해군은 사황이라는 균형을 무너뜨리기 위해 온 세상에 흰수염해적단에게 대놓고 선전포고를 한 것.
그냥 부하 한 명이 죽었던위의 두 상황과는다르게
대놓고 해적단 전체에 시비를 걸었기에애초에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님.
이건 현실에도 비유해볼 수 있는데
가령 남미의 어느 정부가 대형 카르텔의 주요 간부를 붙잡았다고치자.
근데 그냥 휙하고 처형하는 게 아니라
세간에 처형 시간과 장소까지공표하고,공개처형을 해서 카르텔을도발한다면
카르텔은 반드시 걔를 구출하러 올 수밖에 없음.
안 가면 "얘들은 우리가 대놓고 시비 걸었는데도 꼼짝 못하는병1신이다"라고 볼 수밖에 없으니까.
가오가 생명인 무법집단에서 가오가상해버렸다면,거기서 이미 조직의 운명은끝임.
어차피 가도 끝장 안 가도 끝장이라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거.
흰수염도 꼬라박을 할 수밖에 없던 상황인 걸 안 거임.
흰수염과 로저
둘 다 한 시대를 풍미한 인물로 나오지만 캐릭터 차이가 꽤큼.
루피와 평행선을 달리는 로저도 팀과 동료에 대해서 열정적인편이었던 걸로 보이는데
반대로 흰수염은 이성적으로 팀을 유지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여겼다는 점이
로저와는 좀 다른 점이라고 볼 수 있을 듯?
그런면에서
가지 말라고 했는데 기여코 가서
결과적으로 에이스가 해적단을 박살내게 만들었다는 평은
아무리 봐도 피하기가 어려울 듯하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