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펑) 다들 신세가 불쌍하다는 데이비드가 학생 때 한 짓
본문
미래 시대인 사이버펑크 세계관에는 즐길 거리로 BD란 게 있다.
우리가 영상물을 담는 블루레이 디스크의 약자가 아니라 "브레인댄스"의 줄임말로,
녹화된 당사자의 오감과 감정을 담았다가 시청자의 뇌로 실감나게 전달해주는 물건이다.
작중에선 오락물로 이미 자리를 확고히 잡아서 영화 처럼 명 연기자도 있고
(그 상황의 감정 까지도 연기가 아니라 정말로 잘 느껴야 함)
불필요한 감정 등을 배제하고 핵심만 추리고 하는 유명 편집자도 있음.
헌데, 그렇게 합법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이 있다면 당연히 불법 영상물 같은 것도 있기 마련.
성범죄나 폭행, 살인, 죽음의 순간 등을 무검열로 담은 뒷골목 XBD 또한 엄연히 존재하고
인권과 도덕이 땅에 떨어진 시대 답게 겉으로만 불법이지 제법 흔히 거래되어
학생이자 청소년인 데이비드조차 어지간한 거로는 재미를 못 느낄 만큼 만성이 되어있었다.
오죽하면 애니 시작이 사이버사이코가사람들을 학살하는, 이제 막보도되는최신 살인사건에서
갓 뽑은따끈따끈한 물건을 보면서 역시 이 정도는 되어야 자극적이고 재미있어! 최고야! 라고 하는 장면.
심지어외벌이 홀어머니가 무리해서 대주는 학비로 자기가 겨우 다니던 고상한 도련님 학교 학생들은,
그런 거직접(그래도 명목상 불법이라 온라인 구입은 어렵고 실물로 거래됨) 구할 뒷골목과 인연이 없는 걸이용해
스스로가유통책이 되어 그 스너프나 범죄 체험 등을 팔아먹고 용돈 벌이까지 하고있었음.
데이비드 어머니가 자식을 사랑한 평범한 어머니지만
환자 시체에서 돈 될만한 장기(+ 무검열 불법 유통 사건 사고 XBD에 쓸 데이터 같은 것도
그런 쪽협조가 있어서 그리 빨리 뽑혀져 나왔을 것) 빼돌리는 구급대원이었던 거 처럼
데이비드도 좀 가난하고 살짝 불량할 뿐인 평범한 학생이지만
N번방 말단 정도는 되는 사람이라는 이야기.
피해자가 불쌍하지만 어차피 내 알바인가,
나는 재미있으면 그만~ 이라는 정도가
딱 사이버펑크 세계관의 평범함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