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하이브리드체 휴먼 스피릿들 중, 빛의 스피릿인 "볼프몬".

척 보기에는 속성도 빛 + 발만 재빨라보이는게 스피드 전문으로 밖에 안 보이고

무기까지 빔샤벨, 빔런쳐 조합이라 중근거리 모두를 커버해도 이런 류가 으레 그렇듯이 뭔가 한방 위력이 부족할듯한 인상이다.

더군다나 최종형태나 다름 없는 "매그너가루루몬"이 도감 설정상으로도 애니메이션판 연출상으로도 굉장히 허접(...)하게나와서 빛의 스피릿 계통은 전부 약하다는 인식이 큰 편.

그러나 사실 볼프몬은 "훗날 추가된 단 1체의 예외"를 빼고 초기 공개된 10체의 휴먼 스피릿 디지몬 중1대1로는 최강 칭호를 가진 엄청난 녀석이다.

10체의 스피릿, "화염•빛•바람•우레•얼음•어둠•강철•나무•물•땅"은 각각 특기분야가 다른데

예를 들어 페어리몬(바람의 휴먼 스피릿)은 전투기술은 10체 중 가장 부족하지만 공중전이나 첩보에능하고,아그니몬(화염)은 어떤 난전에서도 폭발적인 화력을 내는 게 가능하며, 머큐레몬은 신체능력은 딸리나 책략에 능하고에너지 기술이라면 뭐든지 반사해내는 아이러니의 방패를 소지하고 있는 식.

거기서 이 볼프몬은 1대1 특화.

중근거리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기술과 스피드를 살린 일격필살로 단독전투에 한정해선 휴먼 스피릿들 중 공인 최강의칭호를 지니고 있다.

별명인 "고고한 늑대" 역시 홀로 싸우면서도 승부에서 결코 지지 않는 모습을 뜻하는 데서 온 것.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게 앞서 말한 볼프몬조차 넘어서는 1체의 예외인데......

상술한 그 예외라는 것도 따지고보면 볼프몬 최강이 흔들리지 않을 여지가 있다.

왜냐하면 그게 바로 단독으로 더블스피릿에 준하는 힘을 지닌 정신나간 밸런스의 레베몬(진정한어둠)이므로.

레베몬은 애당초 프론티어 시즌 중반부 이후에나 등판한 녀석이며, 레베몬의 타락 형태격이자 당초 공개된 어둠의휴먼 스피릿인 더스크몬 자체는 볼프몬에 비해 단일 전투에선 밀린다는 설정이다.

이 설정은 카드게임과 다마고치 게임기에도 충실히 반영되어서

볼프몬은 여러 서포트를 받아도 다른 스피릿 만큼 강화폭이 큰 만큼 포텐셜이 좋은 편이 아니고, 어느정도 시간을끌면 기운이 떨어지는 등 장기전에 약한 대신, 적과 단독으로 치루는 단기전에선굉장히 강하게 묘사된다.

따지고 보면 애니메이션 프론티어에서도 볼프몬 혼자서는 잘만 싸우고 다니며 약한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았으니단순히 설정만은 아니라는 것.

디지몬 도감 설정이 애니메이션에서 쉽게 무시되는 경향이 있지만, 프론티어 시즌 만큼은 어느정도 도감과 연계를고려해서 만들었기로도 유명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