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몇천명 죽인 학살자인 건 문제가 안된다.

왜냐면 얘는 주인공이 아니라 빌런이거든.

조커가 사람 죽이는 걸 비난하는 게 의미없는 것처럼 말이야

문제는 얘는 말과 행동이 따로 노는데 있음

목적은 간단함. 어릴 때부터 꿈꾸던 판타지 세계를 현실로 만들고싶다.

그래서 소아온을 만들었음.

현실이면 당연히 죽음이 따라와야지? 그래서 데스게임으로만듬.

옆에서 보는 건 재미 없지? 그래서 자기도 플레이어가 됨.

여기까지 보면 빌런으로서 이해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님.

근데 무적치트를 씀

왜냐면 자기는 최상층에서 마왕 히스클리프로 등장하려고 했는데중간에 뒤지면 안되니까 ㅇㅇ

...

개연성 있는 판타지 보스가 되려고 한거임

소설 보는데 갑자기 마왕이 마왕성 절벽에서 실족사해서 세상은평화로워졌다고 하면 벙찌긴 하겠지

근데 얘 목적은 판타지 세계를 현실로 구현해서 그걸 지켜보는거다.

현실에선 충분히 돌연사라는 변수가 존재하지.

그런 허무함 또한 현실인데 얘는 그걸 지가 부정한 꼴이된거임

매력있는 빌런은 이중잣대를 들어밀면 안되거든. 너무추해지잖아

그래서 얘는 추한 빌런 딱지를 뗄 수가 없는데

주인공이라는 애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굉장히 훌륭한 빌런인 것처럼얘기해버리니까

독자들 입장에선 어이가 없어져서 더 까일 수밖에 없는 게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