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아카) 은근 메타적이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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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안티들이 엄청나게 자주 하는 말이 빌런한테 사연 주는 게 싫다인데,
정확히 그걸 다루는 장면이 여기 있다.
우라라카와 토가가 대면해서,
"너도 남자아이를 좋아하고 나도 좋아하는 사람이 되고 싶으니까 우린 똑같네?" 라고 말하는 토가에게,
"네 멋대로 살면서 남을 위협한다면 그 책임은 받아들여야 한다" 라고 반박하는 오챠코.
정말 흠잡을 데 없는 정론이다. 틀린 말 하나 없지. 자신의 행동에 책임져야 하는 게 맞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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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저걸 듣는 입장에선 정말 아무런 감흥이 없을 뿐이다.
"히어로와 히어로가 지키는 사람만이 사람인 거네?" 라는 대사에서 나오듯이,
토가는 단순히 사연팔이가 아니라 더 큰 문제를 상징하는 인물임.
사회에서 낙오된 사람이 악행에 빠져들지 않게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사회가 가르치는 올바름에 실망한 사람에게, 우리는 무엇을 주어야 하는가?
"저 사람들은 틀렸고 따라서 이해할 필요도 없으며 그냥 다 죽이면 된다" 라는 태도로만 대한다면,
정확하게 토가 같은 사람을 양산하게 되는 거니까.
예시 하나만 들어서 칼부림 사건처럼 말이다.
결국 사회에 섞여들어가지 못하는 사람들은 크든 작든 언제나 나타날 텐데,
그런 사람들이 빌런이 되는 걸 막는 방법은 언제나 이해와 소통이라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