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봉요원 622화 간단감상
본문
공간적 배경은 여몽이 손권에게 건의하여 지은 유수오(濡須塢)로, 손권군은 연이은 조조군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이번까지 합하면 벌써 10번이나 되는 조조군의 공격. 손권군은 적을 막아내기 위해 다시금 병력을 집중시킨다.
주치(朱治)는 병사들을 독려하며 긴장을 풀지 말고 적 함선의 쇄도를 막을 것을 지시한다.
나레이션 : 某些所爲, 在別人眼中並不精彩, 也不亮麗
어떤 이들이 하는 일이란, 다른 이들의 눈에 그리 대단치도, 화려하지도 않다.
나레이션 : 沒有人願意提, 因爲他們是專爲主公幹髒活的...
누구도 입에 담으려 하지 않는다. 그들은 주공(主公)을 위해 더러운 일(궂은 일)만 전담하는 자들이므로..
나레이션 : 早於建安十七年, 曹操已經屯兵濡須口, 孫權接受呂蒙建議, 在來水口建濡須塢, 爲作戰做好準備
일찍이 건안 17년(212)에 조조는 유수구(濡須口)에 군을 주둔시켰고, 손권은 여몽의 건의를 받아들여 물이 들어오는 입구에 유수오(濡須塢)를 세워 결전에 대비하였다.
한창 명령을 내리는 주치(朱治) 옆으로 다가오는 여몽. 그는 자신이 세운 보루(유수오)의 위력을 자신한다.
여몽 : 不必擔心, 我建的濡須塢牢不可破
걱정할 것 없소. 내가 세운 유수오(濡須塢)는 견고하여 함락하기 어렵거든.
여몽 : 曹軍此次沒帶小船, 應該是純粹試探
조조군이 이번에는 소선(小船)을 대동하지 않았으니 순전히 탐색하는 것일 터요.
여몽 : 但可以肯定...他們正爲下次的總攻擊做準備
하지만 확신이 드는군...놈들은 다음의 총공격을 준비하고 있음이 틀림없어.
여몽 : 此役有您朱家兩父子助陣, 賊勢難得逞
이번 전투야 당신네 주(朱)씨 부자께서 원조하니, 적도들의 기세도 뜻대로 돌아가진 않을 테지.
주치 : 只是演練不必慌
그저 훈련일 뿐이니, 당황할 필요 없다.
그리고 주치의 양아들, 주연(朱然)도 여몽의 의견에 동의하며, 자신이 생각을 밝히는데. 34척의 함선을 동원한 이번 공격에 적들에겐 단순히 ‘견제구’ 수단이고, 적들에겐 더 많은 여유 병력이 있을 것임을 확신하고 자신의 계산상 적 본대 병력은 20만일 것이라 추정한다.
주연(朱然) : 呂蒙說得對, 不過以三十四艘來衝塢, 曹操派來的主軍絶不會少
여몽의 말대로입니다. 하지만 34척으로 보루(塢)에 쇄도한다는 건, 조조가 보낸 주군(主軍)은 결코 적지 않을 거란 이야기가 되죠.
주연(朱然) : 銅雀臺會後, 外族已歸順, 因此曹操可以騰出部隊
동작대(銅雀臺)회연 이후, 외족(外族)들이 귀순하여 조조는 부대를 빼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연(朱然) : 從時間上算, 練兵已完成, 得快到達
시간상으로 보자면, 군사 훈련은 끝마쳤을 테니 조만간 당도하겠죠.
주연의 계산에 놀라는 손권군 병사들. 그들은 손권이 왜 이렇게 일찍 유수보에 도착했는지 그제서야 깨닫게 된다. 그 순간, 척후 하나가 조조군 본대에 관한 보고를 하는데..
척후 : 情報! 曹操主力已到塢口三十裏!
정보! 조조군 주력이 보루 입구(塢口) 30리 앞까지 당도했습니다!
척후 : 總指揮爲曹操本人,
총지휘자는 조조 본인이고,
척후 : 軍師爲荀攸, 而監軍是...
군사는 순유, 그리고 감군(監軍)은...
척후 : 荀彧!
순욱입니다!
갑자기, 척후의 보고를 듣고 무릎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 여몽. 그는 손권이 죽었음을 확신한다.
여몽 : 他死了!
그는 죽었군!
여몽 : 荀彧死了!
순욱은 죽은 거야!
여몽 : 周都督早已說過, 荀家不只有荀彧, 還有更狠的荀攸!
주(周) 도독(都督)께서 일찍이 말씀하셨지. 순가(荀家)에는 순욱 뿐만 아니라, 훨씬 악랄한 순유(荀攸)가 있다고!
여몽 : 假如是我...以死人出征, 再以他戰死爲己立威!
만약 내가 그였다면...죽은 자를 출정시키고, 그의 전사(戰死)를 자신의 위세를 세우는데 쓸 거다!
여몽 : 更可怕的是, 這段期間只要掌握得當, 足以將敵人玩弄於股掌!
더 무서운 점은, 이 기간 동안 적절히 장악하기만 하면 적을 손에 쥐고 흔들 수 있다는 거지!
여몽 : 如果是這樣...
그렇다함은...
여몽 : 一直與咱們聯繫的人也是他們的一夥!
줄곧 우리와 연락했던 이들도 놈들과 한패였다!
여몽은 ‘순욱의 죽음’이란 변수에 자신이 짜놓은 작계가 모조리 쓸모없어졌음을 깨닫고는, 바로 주연에게 주군(主軍)의 이동경로를 묻는다.
주연은 며칠 후에 양식, 치중을 실은 부대와 함께 삼산(三山)쪽으로 올 것이라 답하는데..
여몽 : 那麼說, 這些連續的攻擊只是虛招,
그렇다면 이 연이은 공격은 모두 허초(虛招)에 불과하며
여몽 : 目的是將咱們的主力留在此...
그 목적이란 우리의 주력을 이곳에 묶어두는 것..
여몽 : 他們另有更大目標!
놈들은 더 큰 목표가 따로 있다!
여몽의 부관 하나가 다급히 다른 장수들에게 삼산(三山)쪽 경로르 묻는다. 다른 장수들이 대답하길, 조조군이 이미 코앞까지 닥쳤기에 삼산(三山)에서 유수오로 오는 가장 빠른 길은 산길로 오는 것이라고.
‘산길’이란 포인트를 놓치지 않은 여몽은 이어서 환성의 상황을 묻는다.
여몽의 부관 : 我再問一次, 在皖的曹軍是否仍在?
다시 한 번 묻겠다, 환(皖)쪽의 조조군은 여전히 거기에 있나?
다른 장수 : 宮內消息, 謝奇一軍已退走皖城!
궁내(宮內)의 소식으로는, 사기(謝奇; 여강사람으로, 조위의 관리) 일군이 환성(皖城)에서 물러났다고 합니다!
여몽 : 不可能全退, 他們行屯田制, 不排除留下且潛伏山中!
전부 물러났을 리가. 놈들은 둔전제를 시행하니, 남아서 산중에 잠복했을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
여몽 : 這傢夥一直是咱們濡須塢的最大隱患...
그놈은 줄곧 우리 유수보(濡須塢)의 가장 큰 잠재적 위험요소..
여몽 : 如果是我..
내가 놈이었다면...
여몽 : 山路狹長, 不利大軍,
산길은 좁고 길어 대군에게 불리하니,
여몽 : 可以, 伺隙襲擊!
기회를 노려 기습하기에는 제격일 터!
여몽 : 殺其帥,
따라서 총사령관을 죽여,
여몽 : 以最快方法解決戰爭!
가장 빠른 방법으로 전쟁을 끝낼 것이다!
??? : 是他嗎?
이 놈 맞나?
병사 : 正是
그렇습니다.
??? : 插旗
깃발을 꽂아라.
??? : 他們在山上佈了滾石
저들이 산 위에 낙석을 깔아두었다.
병사 : 明白, 全員上山!
확인했습니다. 전원, 산 위로 움직인다!
병사 : 但是, 咱們私下調動...
하지만 저희가 독단적으로 움직이면...
??? : 作爲奇兵, 我一向不按計策辦事
기병(奇兵)으로서, 난 계책대로 일을 처리해본 적 따위 없었다.
하제 : 這是主公默許的
이는 주공께서도 묵인하신 일.
그리고 산길에서 등장하는 감두왕(목 베기 왕) 하제. 하제는 여몽이 꿰뚫어본 포인트- 기병(奇兵)으로 산길을 장악하여, 가장 빠른 길로 움직여 손권군을 습격, 적의 총사령관(손권)의 목을 벤다-를 미리 파악했던 것. 하제는 산 길에 잠복해있는 조조군의 목을 베어버리기 위해 독단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다.
조조군 병사 : 來了!
왔다!
조조군 병사 : 孫軍已經上山了!
손군이 이미 산에 올라왔습니다!
조조군 병사 : 孫權未至, 先鋒先抵!
손군이 당도하기도 전에, 선봉이 먼저 도착하다니!
조조군 병사 : 但情報說, 甘寧周泰從虎林走, 而這人是誰?
허나 정보에 따르면 감녕과 주태는 호림(虎林)으로 움직였다고 했는데, 이 자는 누구지?
??? : 這裡已被圍, 我來晩了
여긴 이미 포위됐다. 내가 늦었군.
??? : 我斷後, 全軍撤走
내가 후위를 맡을 테니, 전군 철퇴하라.
하제의 등장에 조조군도 놀란다. 분명 손권군이 움직이는 길은 모두 파악해 뒀는데 어디서 갑자기 튀어나온 병력인지 어리둥절한 이들. 당혹스런 조조군의 모습에, 뒤늦게 도착한 ???은 이미 작계는 파훼됐으며 어서 빨리 도망치라 전한다.
그리고 ???의 말대로 조조군은 기껏 세워놓은 낙석도 방치해둔채 바로 도망치고, 그 순간 손권군은 포위망을 좁혀오는데..
손권군 : 已見滾石, 準備包圍!
낙석이 보이는군, 포위 준비!
손권군 : 有人!
누군가 있다!
그 순간, 손권군 병사들은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가고 하제는 누군가 엄청난 살기로 적들을 제압하고 있음을 깨닫는다.
하제 : 殺氣!
살기!
하제 : 來了!
온다!
몇 차례의 검합을 주고 받고, 뒤로 물러나 자세를 바로 잡는 하제.
하제 : 好劍法
좋은 검법이다.
하제 : 你們留在林中, 以樹木保護
너희는 숲속에 자리 잡고 나무를 방패로 삼아라.
하제 : 將軍沒來晩, 只是我早到
장군은 늦지 않았다. 다만 내가 일찍 도착했을 뿐.
하제 : 抱歉, 要你白來一趟,
미안하게 됐다. 헛걸음하게 만들어서
하제 : 我主不走此山
우리 주군께선 이 산을 지나가지 않는다.
하제 : 我來之, 只爲剷除埋伏在皖的最大隱患
내가 온 건 환(皖)성에 매복한 가장 큰 잠재적 위협을 제거하기 위함.
??? : 打林戰的...
임전(林戰)을 치르는 모양새가..
??? : 如果沒猜錯, 你就是那個能鎮壓山越的人
내가 제대로 짚었다면, 네놈이 바로 산월(山越)족을 진압했다는 자로군.
하제 : 這種打法, 我也估計公孫陽毀在你手上
이 전투 방식, 추측컨데 공손양도 네놈 손에 죽었을 터.
??? : 砍頭王賀齊, 聽說你已砍了萬顆人頭
감두왕(砍頭王; 목 베기의 왕) 하제(賀齊)여, 듣자 하니 네놈이 벤 머리가 만 개를 넘는다던데.
??? : 不知當下能再添一個?
그 위에 지금 하나 더 보탤 수 있는지 궁금하군.
하제 : 面對這種劍圍, 我倒不敢誇口
이런 검위(劍圍)를 앞에 두고, 감히 장담하진 못하겠군.
하제 : 但我知道, 甘寧, 周泰會急不及待
하지만 감녕과 주태라면 참지 못하고 바로 달려들겠지.
장료 : 聞到你的血腥味, 就知你乃同道人
네놈의 피비린내를 맡으니, 같은 길을 걷는 사람(동류)이라는 걸 알겠다.
장료 : 這是預警, 咱戰場見
이건 미리 경고한 거다. 전장에서 만나자고.
미리 보낸 경고장이라는 말과 함께, 순순히 물러나는 장료. 산길에 매복해 있던 조조군은 전부 철퇴하고, 이걸로 여몽이 걱정했던 잠재적 위협은 일소되었다.
손권군 병사 : 賀爺, 甘周兩位也來了?
하(賀) 나으리, 감녕과 주태 두 분도 오셨습니까?
하제 : 沒有, 他們身在虎林
아니, 그들은 호림(虎林)에 있다.
하제 : 是了, 更衣
됐다, 의복을 갈아입어야겠다.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마친 하제는 뜬금없이 옷을 갈아입기 시작하는데
하제 : 通知主公, 繼續前進
주공께 통지해라. 계속 전진하시라고.
하제 : 再通知呂蒙, 那令人頭痛的謝奇已除
그리고 여몽에게도 알려라, 두통을 일으키는 그 사기(謝奇)는 제거했다고.
??? : 駭人的路標
섬뜩한 이정표로군
??? : 這身華衣, 穿在你身上眞好笑
이 화려한 옷, 자네가 걸치니 참으로 우스워.
??? : 髒活腥臭, 華衣遮醜
더러운 일은 추잡하고 비린내가 나니, 화려한 옷으로 추함을 가리는 겐가.
하제 : 這是主公默許的
이는 주공께서 묵인하신 바입니다.
손권 : 這年頭, 誰不是在幹髒活
이런 세상에, 더러운 짓을 안 해본 사람이 어디 있겠나.
손권 : 還有很多頭等你砍呢
아직 자네가 벨 머리는 한참 남아있다네.
建安十八年, 益州, 涼州, 濡須皆進入全面戰爭, 天下大亂
건안 18년(213), 익주, 양주, 유수에서 모두 전면전이 시작되니, 천하가 크게 어지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