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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 시드] 스토리에 불협화음을 불어넣은 근본원인

Anonymous | | 조회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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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 건담 게임을 플레이하고있는데

우주세기가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상당히 만족스럽다

 

 

스토리 재현도도 훌륭하여

오랜만에 비우주세기 건담을고찰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

 

 

기회가 되면 W-SEED-OO-철혈모두 한번쯤 고찰글을 새로 써보고 싶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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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건담 시드편을 한참 재밌게즐기는 도중

새삼스럽게 느끼는 바가있었는데

 

 

1.건담 시드의 초중반 전개는굉장히 흥미롭게 잘 짜여있다

2.역시나 키라-아스란의 결전이후로 스토리가 삐그덕 거린다

 

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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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잘나가던 스토리가 갑자기 삐그덕대는걸까?

 

 

프리덤이 등장해서? 아니 오히려프리덤은 멋있게 잘 등장한 편

키라가 살아돌아와서? 주인공이거기서 죽을 수는 없잖아

아스란하고 갑자기 화해해서?뜬금없게 보이지만 사실 복선이 있긴 하다

 

 

그럼 도대체 원인이 뭘까?

그건 다름아닌 [오브 연합 수장국이스토리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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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덕후라면 누구나 알다시피,

건담의 세계관에선 기본적으로"착하기만 한 세력"이라는건 존재하지 않는다.

 

 

초대 연방 vs 지온부터가 [나쁜놈vs 더 나쁜놈]의 대결구도였고

그렇기에 단순한 선악 이분법이아닌

갈등의 원인과 해소방법을 고찰하는전기물적인 성격을 띄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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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드 및 시데본편에선

오브 수장 연합국이 꾸준히"정의롭고 강한 중립국"으로 등장한다.

 

 

특정 국가를 이렇게까지 띄워주는건건담 시리즈를 통틀어도 매우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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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이에 비견될만한 세력이 있다면 건담W의 생크킹덤인데 

 

 

생크킹덤은 평화주의 이상이 훌륭하여 작중에서도 자주 띄워주지만 

평화주의를 관철하기 위해 무력을 완전히 방기한 상태라 

침략에 의해 간단히 멸망하고 만다. 

 

 

즉 생크킹덤은 근본적으로 "평화주의 이상만으론 현실을 대처할 수 없다"라는 한계를보여주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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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브는 "대규모 침략에 의해멸망하는 것"은 생크킹덤과 비슷하지만

작중 꾸준하게 "소국임에도 불구하고군사기술이 뛰어나고 군대도 강하다"라는게 강조된다.

 

 

최강의 모빌슈츠 건담을 처음 개발한것도 오브이고

상당한 수의함대와매스드라이버를 보유하고있는데다 

전쟁 패배 후에도 순식간에 복구할정도의 국력을 가지고 있다.

 

 

즉 오브는 "생크킹덤처럼 힘이없어서 패배한게 아니라"

"우리 오브는 강하지만 평화를지켜야하기 때문에 일부러 져준거임"이라는 묘한 뉘앙스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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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따지고 보면 이것은 어처구니짝이 없는데

 


 

건담 시드 1화에서 이미 오브국이연합군과 작당하여 건담을 만들던것이 발각됐는데도

"그건 그거고 우리는 정의로운중립국임"이라는 주장을 펼친다는 것이다.

 

 

미국과 소련이 전쟁중인데

어느 국가가 미국과 편먹고 획기적인무기를 몰래 개발하다 걸렸다면

도대체 누가 그 국가를 중립취급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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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외전 아스트레이로 오면 

실은 오브국은 상당한 군사력을 숨기고 있었고 

그걸 이용해서 세계를 정복하려는 야심가 론도 기나 사하크도등장한다. 

 

 

 

이것은 오브국의 부정적인 모습을보여줬다고 할 수 있으나

정작 본편 내에선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하나도 등장하지 않는 관계로 

"그건 일부 사하크가 나쁜거고 오브는 정의로운 중립국임"라고 발뺌하는듯한 모양새가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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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시드-시데를 통해 꾸준히 

"오브국의 수장 우즈미 나라아스하는 정의롭고 유능한 지도자임"이라는 식으로 설명하는데

 


 

1.건담 개발이나 사하크의 횡포를알고도 방치한거면 정의롭지 못하고

2.건담 개발이나 사하크의 횡포를몰랐다면 유능하지 않다.

 

 

라는 모순에 직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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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오브국은 근본적으로

 

 

"생크킹덤처럼 평화주의지만 군대는강함"

"그 어떤 분쟁에도 참가하지 않는정의로운 중립국임"

이라는 설명을 꾸준히 하려고들지만

 


 

[평화주의와 강한 군대 사이에서발생하는 모순]

[분쟁에 참가하지 않는다면서실제로는 꾸준히 간섭]하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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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 알려져있다시피 

오브 연합 수장국은 현대 일본 혹은 일본의 파생국가 만주국에서 모티브를따왔다. 

 


 

아마 감독은 오브를 통해서

"정의롭고 강한 일본"을 그리고싶었던 모양인데

 

 

그러한 시도 자체도 좀웃기거니와

평화주의와 강한 군대를 한 국가에다 몰아주다보니

정작 비겁한 위선자처럼 보이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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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시데를 통틀어서

오브국이 스토리에 간섭하지 않는부분은 정합성이 뛰어나고

아예 오브국이 중요하지 않은 외전스타게이저의 완성도가 높은 것을 보면

 

 

시드 시데의 스토리 불협화음의근본적인 원인은

오브 연합 수장국이라고 해도 과언이아니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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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본편 주인공 세력은오브잖아

 

 

이건 방법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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