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죠] 각부 주인공들과 주제들에 대해
본문
개인적인 생각들임
육체적, 정신적으로 완성되어 악과 싸우는 존재인 인간
선과 악의 세계에서 악을 바로잡는 고결한 마음
1부 팬텀블러드
1부, 즉 아라키 대장이 처음으로 죠죠를 그리던 부이기도하고
워낙 순간적인 임팩트 - 만화적인 재미 - 사도를 타며 왕도를 그리던 양반이라
생각없이 쓴 말 - 인간찬가는 용기의찬가! 벼룩이 인간에게 덤비는걸 용기라하나? 등등
우연히 쓴말이 만화 전체의 주제를 만드는 등 꽤 우연적 요소가 많이 들어가있지만
당대 소년만화처럼 1부의 주제는 쉬움
악에 맞서는 선, 그 의지와 용기임
1부의 능력인 파문은 설정부터가 "공포"를 느끼면 제대로 발휘할 수 가 없는 어려운 능력임
인류의 능력 중 최고라고 치는 심폐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며 내뿜는 생명의 에너지인데
공포나 당황으로 "호흡"이 흐트러지면 그대로 멈춰버리고 당해버리고 말음
그리고 작중 대부분의 파문 사용자, 즉 파문 전사들은 이런 상황에 잘 처하지가 않음
대부분이 얼굴도 모르는 자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고자 했으며
죽음 앞에서 동요할지언정 파문을 흐트러뜨리고 포기하지 않음
특히 작중에서도 나오듯이 의지와 용기만으로 문제가 해결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음
작가가 작가인지라 머리싸움도 하고 행운도 따라줘야 할만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나...
2부 전투조류
유연한 사고와 순발력, 지능으로 시련을 극복하는 인간
시련을 극복하는 지혜로운 존재
2부의 시놉시스는
고대의 공포와 맞서 싸우는 죠셉 죠스타임
죠셉 죠스타는 수싸움, 머리싸움을 특히 많이 쓰는 파문 전사로 등장하는데
1부가 인간의 피지컬적 요소, 공포에 맞서 육체와 정신으로 싸우는 인간을 다뤘다면
2부의 주제는 창의성, 지략, 계략으로 시련에 맞서는 인간임
흔한 파워업 이벤트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노력을 싫어하던 죠셉이 노력을 해야하는 장면은
단순히 머리뿐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함
더군다나 1부의 죠나단이 정면승부로 기둥의 남자들하고 붙어서 이길 수 있을까? 라고 하면 좀 무리라고 생각하는 면도 있어서
2부 주인공이 죠셉이였고 죠셉밖에 없다고 생각함
특히 결정대사인 상대방의 대사 미리 말하기는 꽤 대단한 연출이라고 생각함
항거할 수 없는 운명에도 투쟁하는 인간
압도적인 시련과 절대적 한계에도 굴하지않는 인간의 투쟁
3부 쿠죠 죠타로
3부는 알지못하는 조상과 엮인 공포가, 시대를 넘어 나를 덮쳐온다는 시놉시스를 가지고 있음
흔히 나오는 드라큘라가 부활해서 자신을 봉인한 후손들을 죽이러 온다... 정도의 호러물
근데 보다보면 알겠지만 죠타로가 진짜 무슨 개깡패를 넘어서 마왕 수준이고
스탠드라는, 이능력을 실제로 움직이는 거인, 물건에 빗대어 독자에게 실제적인 액션을 보여주는 만화에서 기념비적인 시작이다보니까
동료나 적들이나 능력이 하나같이 미쳐돌아감
감옥 철봉을 그냥 찢어서, 날카롭게 만들어서 던지기 + 그것에 대응해서 날아오는 철창을 순식간에 공중에서 불로 녹여버리기
이게, 죠죠에서 스탠드 첫 전투임
부가 많이 진행되면서 9부까지 진행됐지만
정말 후반부 캐릭터들이 3부 등장인물들과 1대1로 붙는다면 몸 성히 이길 수 있을까? 란 얘기가 나올정도로
개인 하나하나의 파워가 되게 강한 부이기도 함
그 정점이 디오지.
무려 시간정지를 쓰는 미친 캐릭터로 등장함
이..시간정지는 엄청난 스탠드들을 가지고 있는 동료들, 적들마저도 대응이 불가능할 정도로 압도적이며
이건 패배와 굴복이라는 "운명"을 상징함
하지만 내가 파문을 얘기할때도 말했듯이, 파문이 용기, 공포 앞에서 흐트러지지 않는것을 요구한다면
스탠드는 "투쟁심"을 요구함
항거할 수 없는 공포, 즉 운명, 죽음이 눈 앞에 다가와도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인간.
끝내 그 운명을 거스르는 인간의 "의지"(스탠드) 그리고 그걸 위한 동료들의 "유대"
이것이 3부의 주제라고 생각함
특히, 3부에서 갑자기 죠타로가 시간 정지 능력을 각성한점은
작가의 마음, 자신은 아무것도 못하는데 상대방은 멈춘 시간속을 자유로히 움직이며
칼과 주먹을 날려대는데 그것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심을 놓지않은 죠타로, 즉 인간이 이긴다는 마음이 보이는 것 같기도 함
일상의 악에 맞서며 지키는 인간
평범한 사람들 속에서도 정의를 실현하는 인간
4부 다이아몬드는 부숴지지 않는다
4부의 전체적인 컨셉은 일상과, 그 일상에 숨어있는 공포임
낙관적이며, 본인의 생각대로 살아가며, 스탠드 능력까지 스스로 각성했던 죠스케는
아차 하는 순간 본인의 할아버지를 잃고 말음
이때부터 본인의 능력의 한계를 깨닫고 굉장히 슬퍼하지만 다시 일어남
남을 무조건으로 치료하는 "상냥한" 능력. 이건 곧 죠스케의 능력을 가리키면서 그 상냥한 심성을 뜻하는 바이기도 함
4부부터는 스탠드의 설정의 발전과 변경점들이 잔뜩 나오며
일상에서의 스탠드와 스탠드 사용자들은 어떤 느낌일까? 라는 분위기로 진행되지만
선과 악의 싸움은 시대와 역사를 넘어 일상에서도 진행될 수 있다는걸 4부에서 절절하게 보여줌
죠스케의 "정의"는 단순히 악을 선이 힘으로 깨부숴나가는게 아니라
친구들과 동료들, 악우지만 그래도 믿고 싸울때는 같이 싸우는 사람들과 함께
부숴지지않는 황금의 의지로 싸워나감
부의 제목인 다이아몬드는 부숴지지 않는다는,
단순히 죠스케의 능력인 크레이지 다이아몬드의 강한 생명력과 그걸 사용하는 죠스케의 부숴지지않는 의지를 상징하면서도,
죽음을 넘어서도 계속해서 악과 싸우는 등장인물들과 죽음을 각오하고서 일상에 숨어든 악과 싸우는 등장인물들의 의지.
그리고 이걸 한대 모은 이들의 유대를 상징한다고 생각함
이런 죠스케가 부숴지는 장면이 딱 한번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던 로한이 능력에 당해 폭사하고
이걸 목격한 죠스케 일행이 다시 능력에 당해 폭사하는 최후반부의 장면임
이들의 강한 의지와 유대마저도 한명이 당하니 연달아 당하는 굉장히 무서운 장면을 연출하는데
이 시점에서
아버지의 죽음과 그 얼굴을 훔친자의 정체를 알고 싶다. 더 나아가 그걸 "막고" 싶다며 각성한 카와지리 하야토가 등장함
이 캐릭터는... 초딩이면서 아버지를 죽인자를 "심판"받게 하고 싶다며
아군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혼자 홀로 분투하며
아무런 스탠드 능력도 없이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려가며, 스스로의 목숨마저도 "희생"하면서 몇번의 죽음을 맛보면서도 포기하지않는 "정신력"을 발휘함
일상의 악에 맞서 싸우는건 능력도 정신도 육체도 강인한 사람들이 맞지만, 이런 작은 초딩마저도 할 수 있다는게 4부의 주제같음
말 그대로 "일상에 숨어있는 악"과 싸우는 "일상, 평범함의 선" 인거지
결과가 아닌 과정과 신념을 중시하며, 태생적 운명을 뛰어넘어 자신의 신념으로 삶을 개척하는 인간
5부 황금의 바람
이 5부부터 본격적으로 아라키 대장의 화풍이 변화하고
스탠드 배틀이 좀더 지능싸움으로 넘어가는 면이 보임
각각의 능력이 "물리력"에 치중하기보다 "특수한 능력"만을 가지고 서로 죽일듯이 싸우며
반전에 반전, 노림수에 노림수, 허를 찔리고 그것에 순식간에 대응하는 "살육전" 느낌이 좀더 강함
여태까지 나왔던 "선"과 "악"의 싸움보다는
외견적으로 보자면. 그냥 갱들간의 내전으로 보이고 또 그렇게 흘러가지만
현 작품의 상황을 보면 그게 쉽지 않다는걸 알 수 있음
부챠라티와 팀 멤버들, 그리고 다른 캐릭터들의 과거를 보면
다들 어떻게든 살려고했고, 또 정의로운 마음을 가진 캐릭터들도 많았지만
현실의 시련에 굴복하고, 결국 갱단에 입단해 살아나가는 캐릭터들이 동료캐릭터들임
경찰과 고아, 누명을 쓴 사형수, 갱단에 아버지를 잃은 소년...
그리고 "갱스터를 동경하게 된 소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말이 그렇지 현 상황에서는 어떻게든 정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갱단에 입단하고
더 나아가 더 위, 간부, 보스 자리까지 노려야한다는게 정답으로 제시됨
괴롭힘 당하던 약자인 자신을 구원해준것이 그 누구도 아니라 갱스터라는 점에서
5부의 작중 환경이 엄청나게 썩었다는걸 보여주며
갱스터가 되어 거리를 지배하며 정의를 행한다. 라는 모순된 신념이 어떻게 태어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지
정치가는 뇌물을 받고, 경찰은 범죄를 외면하며, 부모는 자식들을 버리는데
이 환경에서 제대로된 목표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
이점에서 죠르노 죠바나의 태생이 굉장히 재미있게 등장함
디오가 흥미 본위로 낳은 사생아면서 그의 혈통에는 분명 사악한 "악"이 흐름
마찬가지로 이 부의 히로인 트리쉬 우나도
그녀의 혈통에는 나라와 거리를 이 지경으로 몰고간 보스의 혈통, 사악한 "악"이 흐름
하지만 서로 모르는 부모에게 받은 혈통 때문에 혼란스러워하고 두려워할지 언정
싸우는걸 포기하지는 않았음
혈통으로 부터 받은 죄와 업보는 이들에게 회피해야할 대상이 아니라 맞서 싸워야할 대상이였던거지
주인공의 존재감과, 그에 따른 주제가 굉장히 애매한 부지만
정의를 위해 희생하는 동료들과 덤벼오는 적들, 이 과정에서 과연 옳은게 무엇인가? 이럴 가치가 있는가?
더 나아가 태어나부터 받은 운명, 부모에 대해 어떻게 해야하는가? 가... 주제 라고 생각함
등장하는 디아볼로는 "결과뿐이다!, 세상에는 결과 뿐이 남는다!" 라며 본인만이 움직이고 본인만이 판단하며
본인만이 결과를 결정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
하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본인의 행위의 결과인 본인의 딸인 트뤼시가 파멸에 기여하며 이 사상을 철저하게 비웃고
외전에서 나온 부챠라티 갱단과 롤링스톤, 잠자는 노예 편을 보면
작가가 어떤 생각으로 5부를 그려나갔는가를 볼 수 있음
곧 죽을 운명을 가진 인물에게 등장해 안락사를 부여하는 롤링 스톤은
어찌보면 상냥한 능력이라고 볼 수 있지만
해야할 일, 정의를 구현하며 계속해서 싸워나가야했던 부챠라티는 이를 거부함
끔찍한 죽음 앞에서도 포기하지않으며 계속해서 투쟁한 결과.
안락사라는 결과를 거부하고 끝까지 싸워나가는 과정을 선택한 결과!
부챠라티는 좀비수준까지 몰리며 육체의 쇠락을 겪지만, 그 선택이 흐르고 흘러 끝내는 정의를 구현하는 결과를 만들어낸걸 보면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해야한다는 5부의 주제가 느껴짐
운명을 거부하고 스스로의 자유를 쟁취해나가, 끝내 희생을 통해 완전한 자유를 찾는 인간
6부 스톤오션
말그대로 돌 바다... 자유라고는 없는 돌만이 가득한 교도소에서 아버지 쿠죠 죠타로를 살리고자 고군분투하는
죠린 죠스타가 등장함
굉장히 터프하며 완성형에 가까웠던 역대 죠죠들과는 다르게...
죠린의 정신력은 좀 나약하며, 단순히 반항의 의미로 수많은 범죄를 저지르는 등
성장형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줌
물론 그 피가 어딜가진않아서 순식간에 성장하고
위기에서도 필사적으로 대처하며 끝내 마지막에는 희생하는 모습으로 6부의 주제를 마무리함
죠린은...초반부 나약한 정신력에서도 볼 수 있듯이 어떤 거대한 악과 싸운다거나, 어떤 거대한 목적을 가지고 움직이지는 않았음
자신과 면회하러 온 아버지의 진심과 마음을 깨닫고, 아버지를 해한 자를 없애고 아버지를 다시 살린다는 목표를 가지고 움직였음
스톤오션, 돌로 가득한 바다인 교도소에서 자신은 끝내 자유로워질거라는 꿈을 담아 스스로 능력에 붙인 이름
스톤프리, 바다는 곧 모든것이 흐르는 곳으로 자신도 자유롭게 흘러갈것이며 돌로 정해진것들은 필요 없다는 작명임
(물론 곡과 아티스트들의 이름을 따온거지만)
적으로 등장하는 엔리코 푸치는 3부 디오의 절친 (내지는 섹파)로 등장하며
디오가 꿈꾸던 천국, 모든 이들이 운명을 알고 그에 따라 "각오"한다면 받아들일 수 있다 라는 사상을 이어받고 행동하는
자기 딴에는 세상을 천국으로 이끌겠다는 사상을 가지고 움직이는 사상범임
푸치가 기독교의 신부라는 점에서 이는 꽤 재밌게 나오는데
어느순간 본인을 거의 신에 빗대어서 표현한다거나, 인간을 운명을 알고 그에 따라 순응하는
5부에서도 나온 표현인 "운명의 노예"로 만드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나옴
이는 죠린이 말했던 스톤오션과 같은데 인간의 운명을 정해놓고 그에따라 순응하라고 강요하는 푸치신부의 행위는
그야말로 돌로 가득한 바다, 인생이 되어버리는거였음
죠린과 그 동료들은 최선을 다하고 이를 악물고 싸우지만
복귀한 죠타로도 끝내 패배하고 죠린만이 남아
거의 신으로 각성한 푸치 신부와 일기토를 벌임
그러면서 시간을 벌기위해, 엠포리오 라는 꼬마를 구할 시간을 벌기 위해
기꺼이 죽음을 각오하고 몸을 내던지고
1부부터 6부까지 내려왔던 죠죠들의 운명
푸치가 강요하던 정해진 운명, 정해진 세계를 거부하며 자신의 죽음을 개척하며
끝내는 한마리의 나비가되어 "진정한 자유"를 쟁취하게 됨,
이 희생이... 최종전에서 연속해서 일어나는데
서로가 서로를 구하려고 자신의 죽음을 택하고
끝내는 주인공마저 죽는 6부의 결말은 꽤 충격적이였음
특히 쿠죠 죠타로는 본인의 짬밥과 본인의 능력으로
푸치신부를 죽여 이 모든 비극을 끝내는게 가능했지만
동시에 그렇게 하면 죠린이 죽을 것이라는걸 알고서 기꺼이 자신을 희생해 죽으며 죠린을 지킴.
이 과정에서 푸치가 말하던, 본인의 운명을 알면 "각오"하고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라는걸
죠린과 그 동료들은 행동으로 틀렸다는걸 증명함
이렇게 살린 엠포리오는 푸치의 형제인 웨더리포트의 능력을 이어받아
수천배의 속도로 움직이는 신부를 가둬
수천배의 속도로 호흡하는 신부에게 산소를 주입해 격퇴하는데
마무리하고자 엠포리오가 푸치의 머리를 부수는 과정에서
푸치는 추하게 자신의 목숨을 구걸하는데
"운명"을 알고 "각오"하면된다! 라고 주장하던 본인의 사상과도 추하게 대비되며
본인들이 죽을지도 살아남을지도 모르지만, 희생의 때가 오자 기꺼이 "각오"하며 희생하며
끝내는 그 의지를 엠포리오에게 이어준 죠린과 그 동료들의 행동으로 부정하는데에 이름
선과 악의 싸움이였던 죠죠의 부들은 이 시점에서
운명을 거부하며 스스로의 자유를 쟁취하는 인간, 선에 대한 의지를 이어가는 인간에 대한 주제를 그려나가게 됨
불완전하지만, 성장하며 깨달음을 얻는 인간
불완전하지만 도전하며 한계를 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내는 존재
7부 스틸볼런
패배자들을 위한 찬가...
개인적으로 되게 최애인 부면서 죠죠 라는 만화의 완성도를 따지자면 7부가 압도적으로 위라고 생각함
더블 주인공이면서 서로 밀리지않는 존재감, 등장하는 적들의 능력과 그 판단력, 격동하는 전투와 레이스
그리고 사건이 전개되는 방향과 그 사이에서 깨달음을 얻는 주인공들...
6부까지 그림을 그리며 아라키 한테는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고함
선이 악을 이기는게 당연한걸까? 여태까지의 주제를 보면 알겠지만
작가한테는 그게 옳다고 생각하며 죠죠를 그려왔음
하지만 그 생각이 변화하며
이번작은 무려 "악인 죠죠"와 "선인 최종보스"가 등장함
물론 겉면으로 그렇지만 좀더 들어가면
서로의 욕망에 따라 행동하는 인간 이라는걸 좀더 강조함
죠죠에서 말하는 인간의 정신에는 크게 3가지가 있음
황금의 정신, 선을 위해 싸워나가는 인간을 말함
황금은 단순히 물질이 아니라 부숴지지 않는 신념, 황금처럼 빛나는 인간의 선한면을 상징함
구역질나는 사악한 악, 악을 위해 타인을 기꺼이 희생시키는 인간을 말함,
굳이 구역질나는 이라고 붙인건 말 그대로 그건 사악하다못해 구역질이 나기 때문임
대부분의 최종보스들은 밥먹듯이 하는 행위였고
본인의 능력이 모두 파훼당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상태로 본인이 같은 위치로 몰리면
추하게 울부짖으며 목숨을 구걸했음.
그리고 7부에서는 칠흑의 의지라는 설명이 등장함
과연 인간의 모든면을 저런 단순한 선과 악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인간이 그냥 선과 악만으로 움직이며 이뤄졌을까?
칠흑의 의지는 싸우는 인간을 상징함
선과 악이 아니라 그냥 싸우는 인간, 본인의 목적을 위해
서로의 목숨을 칼 끝에 올려놓고 투쟁하며 욕망하는 인간을 상징함
이들에게 서로의 목숨은 절대적으로 지켜야할 무언가가 아님
심하면 자신의 목숨마저도 본인이 욕망하고 목표하는바에 방해된다면 기꺼이 버릴정도로
정신나간 인간이 등장함
칠흑, 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걸 보면 알겠지만 절대 긍정할만한 관념이 아님
"필요"하다면 어떤 "희생"도 상관없다라는 태도에 가까운데 이런 태도가 어떻게 끝나는 지는 당연하지.
7부는 악에 가까운 죠니가, 스스로의 장애에 도전하고 "마이너스에서 제로로 가고 싶은것 뿐이야" 라는 말처럼
성장과 재생에 집중하는 부임
7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그 목적이 사악하든 선하든 어떤 목적을 가지고 등장함
그리고 이들 사이에서 죠니와 쟈이로는 싸워나가며
서로의 목적, 목표를 위해 전투를 연달아 벌임
1위부터 꼴등까지 순위가 딱딱 정해지는 레이스, 경마라는 배경에 맞추어
에피소드마다 이런 경마장면이 하이라이트로 등장하는데
본인의 우승으로 억울하게 사형집행을 당할 구두닦이 꼬마를 구하겠다는 선한 목적을 가지고 참가한 쟈이로
그저 다시 걷고싶을뿐이며 이를 위해 "어떤 일"이던지 할 각오가 되어있는 죠니
이 둘의 모습과 둘의 판단을 보여주며 경마의 순위를 정해나감.
"레이스"라는 것에서 주인공 듀오가 경마에 보여주는 태도의 차이도 꽤 재밌는데
한명이 어떻게든 이기고싶어 미쳐날뛸때는 한명이 말리고
한명이 어떻게든 승리하고자할때 반대는 그걸 또 말리는 재미도 있음
에피소드에서 얻어낸 깨달음으로 점차 성장해나가는 둘은 끝내 우승권에 도달하지만
힘없는 여성을 구하고자 최종보스와 싸우는 쟈이로
마이너스에서 제로로, 그저 성해를 얻기위해, 또 여성을 구하고자 싸우는 죠니
이 둘의 깨달음과 각성, 그리고 끝내 쟈이로을 잃고, 이후 DIO의 경쟁에서도 패배한 죠니는
모든걸 잃어버리고 패배자가 되어버림
하지만 패배자가 되었어도 죠니는
마이너스에서 제로, 더 나아가 플러스가 되며
걷게되었고, 친구와 그 가족의 유대를 재확인하고 성립했으며 끝내는 기수로서 재기하는 미래를 손에 얻는등
신체적인 불구를 회복하고 정신적인 성장을 이뤄내며, 끊임없이 나아가려는 의지로 인간을 완성함
모든것을 놓아야 모든것을 얻는다...
절친한 친우와 성장한 계기가 되었던 레이스에서 실격패당하며, 끝내 본인의 승리마저 잃어버린 죠니는
역설적으로 그 모든것들을 다시 얻게되며 미래를 향해 살아가게됨
7부의 보스인 퍼니 발렌타인은
그저 미국의 안녕을 위해 다른 나라들의 행복을 강탈하려는 무자비한 보스로 등장함
이것은 미국의 선을 위한 황금의 정신이며 다른나라를 무자비하게 희생시키는 구역질나는 사악한 악임.
동시에 본인의 목숨마저도 버리는 칠흑의 의지를 가지고 등장함
퍼니발렌타인의 능력 D4C는 평행세계로 이동해 본인의 기억,사상, 능력까지 전달하며
본인은 죽기직전/ 또는 그냥 능력을 전달해주며, 모든걸 이어받은 퍼니 발렌타인은 기꺼이 그 기억을 받고
나중에 또 스스로의 목숨을 포기하며 다른 퍼니 발렌타인에게 이 의지를 전달함
퍼니 발렌타인의 "목적"에는 본인 스스로의 목숨마저 그렇게 까지 중요한 요소가 아니였던거임.
필요하면 쓰는 도구 정도였던거지.
이걸 드러내고 죠니가 요구하는 모든것들을 진심으로 제시하며
대통령은 모든것을 "약속"하게 됨. 심지어 쟈이로의 부활까지.
이 광경을 목격하면서
죠니는 스스로에게, 또 대통령에게 질문하게 됨
"누가 여기서 선인인가? 누가 여기서 악인인가?"
이 질문에서... 죠니는 끝내 본인의 신념과 목적마저 포기하게 됨.
퍼니 발렌타인의 옳음과 그 목적을 인정할테니
내가 너를 100% 믿고있으니 마지막 1%를 믿게해달라고,
마찬가지로 서로의 신념을 꺾어가며 타협하면서
죠니가 최후로 제시한 시련에서...
퍼니 발렌타인의 배신이 드러나고
"나의 마음과 행동에는 일말의 거리낌도 없다... 이 모든 것이 "정의"."
라는 말을 내뱉고 전투에서 패배하고 퍼니 발렌타인은 사살당하게 됨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퍼니 발렌타인은 자신의 신념은 버리지 못했던거임.
자신이 옳다라는 생각을.
모든것을 놓아준 패배자야말로 모든것을 얻게되었다는 좋은 주제이기도 하지만
모든것을 잃었던 인간이, 불완전했던 인간이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며 나아가며 스스로는 성장시키는 그런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
가장 멋진 부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