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피스) 2부 들어서 1부에선 안하던 짓 하는 루피
본문
자기 은인을 도황이 죽였단 얘기 듣고
이미 만신창이인 로에게 밍고 결정타 맡김
낄끼빠빠 못하는 트레볼 자기 선에서 커트
전력상 별 의미는 없지만
모모에게 카이도 한 번 확 깨물도록 격려해줌
사정은 잘 모르지만 거미영감에게 한이 많은 보니에게
"니가 해!" 라며 때려보라고 응원해줌.
찐댐은 본인이 줬지만 보니가 때린 덕에 날려버렸다며
스윗한 오라버니 무브로 잘했다고 해줌.
이렇게 2부 루피는 자기 친구가 보스에게 깊은 원한이 있는 경우,
"너도 한 방 먹여!" 하고 형식적으로나마 공격의 기회를 주고
자기는 친구가 때릴 때까지 상대방 묶어놓는 경우가 많이 있다.
유일한 예외는 "증오하지 않는 싸움"을 선택한 시라호시 정도.
1부 때까지는 "내 친구 괴롭힌 놈은 내가 날려버린다!" 라는 스탠스긴 했지만 직접 공격에 참여해보도록 응원하지 않았던 걸 생각하면 확실한 변화다.
아마도 정상전쟁에서 압도적 강자에게 소중한 사람을 무력하게 잃는 경험을 한 뒤
원흉 제거와는 별개로 당사자 스스로 심리적인 매듭을 짓는 계기가 필요하다고 깨달은 게 아닐까.